‘게임 축제 보러 완산벌로 오세요.’
전통과 예향의 고장인 전주에서 컴퓨터 게임 축제가 열린다.
7일 전주 화산실내체육관에서 테이프 커팅과 함께 막을 올릴 ‘전주 컴퓨터 게임 엑스포 2001’(이하 전주게임엑스포)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가상현실 등이 어우러져 완산(完山)벌을 하루 아침에 ‘게임 세상’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보인다.
9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처음 개최된 ‘전주 국제 컴퓨터 게임 축제’에 이은 두번째 행사로 명칭을 바꿔 더욱 알찬 ‘게임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특히 예향의 고장인 전주에서 열리는 만큼 전통예술과 21세기 문화 콘텐츠인 게임이 어우러져 독특한 게임 축제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와 전주게임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자 김성현)는 지난해 지방 최초의 게임 축제를 개최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종근 전북도지사는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최한 게임 축제가 2회째를 맞아 더욱 내실을 다지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꿈의 산업’으로 불리는 게임 산업을 전주지역 산업에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게임엑스포는 전주화산실내체육관과 전북대학교에서 분산 개최된다. 개막식을 비롯, 주 행사 및 전시는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리고 기술세미나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각각 나뉘어 열릴 예정이다.
주 전시관으로 꾸며지는 전주화산실내체육관 1층 전시관에는 △유기구 아케이드관 △게임역사관 △입체영상관 등이 마련되며 2층에는 △비행 시뮬레이션관 △통신 및 주변기기관 △PC 및 온라인 게임관 등이 들어선다.
총 32개의 부스로 꾸며질 일반 전시관에는 국내 게임업체 및 컴퓨터 관련업체 40여개 업체가 참가,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최측은 일반 전시회와 별도로 6개의 기획전시관도 마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게임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관으로 △게임역사관 △게임수상관 △게임체험관 △비행 시뮬레이션관 등이 마련되며 게임 외에 △모션캡처관 △입체영화관 등의 기획전시관도 꾸며진다.
지난해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던 게임대회도 열린다.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치러진 온·오프라인 예선에는 아마추어 및 프로게이머 2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조직위는 예선을 통해 아마추어 및 프로게이머 32명을 선발했으며 행사 기간중 32강이 겨루는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임진록2+’ ‘아트록스’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3개 정식종목과 낚시게임 ‘갓오브피싱’ 등 1개 시범종목으로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종목마다 ‘왕중왕’을 가리기 위해 아마추어와 프로게이머가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인들이 게임문화를 실제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화산실내체육관 야외무대에서는 6일부터 사흘 동안 게임엑스포를 기념해 ‘심야 영화제’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이번 영화제에는 ‘파이널판타지’ ‘이웃집토토로’ ‘툼레이더’ 등 게임과 관련한 최신작 3편이 상영된다. 특히 이들 영화는 무료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어서 전주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
키고 있다.
또 만화·캐릭터를 실제로 재연하는 ‘게임 캐릭터 페인팅’, 공군 파일럿과
함께하는 ‘비행 시뮬레이션 전투’, 프로게이머가 직접 나서는 ‘팬사인회’ 등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게임 산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7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술세미나에는 게임 대학 주정규 학장, 아라아이디시 양진모 이사 등이 초청강사로 나서 게임 제작 및 실무에 관한 강연을 가질 계획이다. 또 조직위가 주최하는 ‘게임 공모전’도 본행사와 함께 개최돼 게임 창작열기를 붇돋울 예정이다.
이밖에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제품 전시와는 별도로 다채로운 판촉 이벤트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전주 완산벌은 9월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김성현 조직위원장은 “컴퓨터 게임 산업과 관련한 전시회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해 그야말로 풍성한 게임 축제를 준비했다”며 “주 전시관 8만명을 포함, 전체 행사에 10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내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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