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컴팩 인수를 전격 결정함에 따라 HP에 매출비중이 높은 삼보컴퓨터의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미 전체 PC 판매 물량의 35% 이상을 HP에 주문자디자인생산(ODM:Orginal Design Manufacturing)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HP가 밝힌 바에 따르면 기존 20개에 달하는 하청업체를 향후 4개로 줄이는 대신 이들에 대한 ODM방식 물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삼보컴퓨터의 수출 물량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또 삼보컴퓨터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물량집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다음달부터 HP로의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HP의 컴팩 인수에 따른 삼보컴퓨터의 구체적인 수혜는 시간이 지나야 판단할 수 있으나 e머신즈의 위축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현대멀티캡이나 현주컴퓨터의 수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매출을 내수시장에서 얻고 있어 HP와 컴팩의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는 것이다. 다만 세계 PC시장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국내에도 업계의 재편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중소형사들이 중견기업에 인수되는 흐름은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주가는 4일 HP의 컴팩 인수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모처럼 가격제한 폭까지 급등, 4685원으로 마감됐다. 그밖에 KDS·현대멀티캡·현주컴퓨터도 일제히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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