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수기 사업시작

 

 

 재계서열 3위를 다투는 SK가 최근 정수기시장에 뛰어들면서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용 멤브레인 필터를 생산해오던 SK케미칼(대표 홍지호 http://www.skchemicals.com)은 정수기 전문 생산업체인 퓨어테크와 공동으로 스카이워터정수기판매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지난달 22일부터 ‘SKY워터정수기’라는 브랜드로 정수기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케미칼은 앞으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멤브레인 필터 기술을 퓨어테크에 이전해주는 한편 퓨어테크가 생산하는 산업용 정수기필터의 품질관리 및 가정용 정수기의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퓨어테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정수기를 공급받는 스카이워터정수기판매는 기존 업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방문판매를 지양하고 신유통 문화의 변화를 반영해 대형 전자상가, 지역별 쇼룸매장을 통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스카이워터정수기판매는 현재 판매망 구축의 일환으로 중소업체인 베스트라이프의 숍을 일부 인수하는 한편 지역별 AS센터와 대리점 선정 등 유통망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이같이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철수한 정수기 사업에 발을 내디딘 것은 올해 정수기 시장규모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해외 수출전망도 밝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 등 업종 대표기업들은 삼성 바이오정수기, 대우 믿을수정수기, LG 미네피아정수기의 실패사례를 바탕으로 SK의 정수기시장 진출이 지닌 의미를 축소시키면서도 앞으로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웅진코웨이의 한 관계자는 “삼성·LG·대우 등 대기업들이 지난 96년이후 대거 정수기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 코오롱, 효성 등의 기업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대기업과 다른 SK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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