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0개가 넘는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세계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열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미주 등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도 해외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영국 게임배급사인 엔게임(nGAME·http://www.ngame.com)과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유럽 및 북미 게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오픈타운의 권오형 사장(41)은 국내 모바일 게임개발사들이 좁은 국내 무대를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시야를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 사장은 “외국의 유명 모바일 업체와 동등한 조건으로 상호 마케팅 제휴를 체결한 것은 우리의 앞선 모바일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유럽 및 북미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어 올해 약 10억원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전체 시장규모가 2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작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업체는 10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세계시장은 지난해 3200만달러 수준에서 올해는 500% 이상 성장해 2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속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99년부터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온 국내 게임개발사들은 세계업체와 견주어도 기술력에서 뒤지지 않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경우 초기시장을 선점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개별업체뿐만 아니라 관련업계와 힘을 합쳐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시장 개척이라는 큰 포부를 갖고 있는 오픈타운은 이번 엔게임과의 제휴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엔게임의 게임 콘텐츠를 판매함은 물론 엔게임을 통해 오픈타운의 게임 콘텐츠를 미주 및 유럽지역에서 판매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오픈타운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을 소재로 한 게임을 비롯, 10종의 엔게임사 모바일 게임을 이달부터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엔게임은 암흑의 군주, 에어어텍 등 오픈타운의 모바일게임 10종을 미주 및 유럽지역에 서비스한다.
이밖에 GVM, MAP, JAVA, WAP 등 각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 60여종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퀄컴에서 개발한 신종 플랫폼인 브루(BREW)용 게임14종을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글=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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