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IMT2000 자회사인 KT아이컴(대표 조영주)은 IMT2000 단말기용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의 개발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비동기사업자인 SKIMT도 USIM을 IMT2000 상용서비스시 채택한다는 계획이어서 USIM은 3세대 이동통신의 신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며 관련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T아이컴은 다음달 3일 제안설명회를 통해 제안요청서를 공식 배포하고, 다음달 22일까지 업체들의 제안서를 접수, 10월초까지 제안서 평가 및 업체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KT아이컴이 개발을 추진중인 단말기 내장형 USIM은 가입자 인증 및 로밍에 필요한 가입자 정보를 저장하는 모듈로 고도의 보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최근 IC칩의 성능 개선에 따라 통신용 가입자 정보 외에도 신용카드, 전자화폐와 같은 부가서비스까지 함께 수용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세대 가입자들은 기존의 2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에서와 달리 착탈식 USIM을 통해 단말기를 패션상품처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단말기 변경 후에도 종전에 저장된 전화번호부 및 다양한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2G이동전화 단말기는 가입자 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기 때문에 단말기 교체시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서 기기 변경을 등록해야만 하는 불편이 있었다.
KT아이컴은 향후 개발예정인 USIM에 기본적인 통신 모듈 이외에 신용카드, 교통카드, 로열티 등과 같은 다양한 부가 기능을 함께 탑재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통해 IMT2000 가입자들은 IMT2000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내년 말부터는이동전화 단말기를 통해 전철 요금이나 식대, 물품대금을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아이컴 관계자는 “이번 제안 공고로 USIM 개발이 가시화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해 온 IMT2000 서비스 준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USIM에 탑재되는 부가서비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업체 제휴 및 관련 인프라 구축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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