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매진하는 CEO.’
인텔링스(http://www.intelinx.co.kr)의 서춘길 사장(39)은 주위에서 성실파로 통한다. 가만히 앉아서 이론을 설파하는 게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흠잡을 데 없는 기술의 틀을 만들어 가는 경영자다.
서 사장은 사업 초기 국내 환경에 맞는 전파예측 프로그램 완성을 위해 반년 넘게 측정장비를 차에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형의 실측활동을 벌여 정확한 지형 데이터를 담아내는 집념을 보인 인물. 그 결과 그는 현저하게 낙후돼 있던 국내 전파예측·분석기술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 사장은 4년 전 창업 때나 회사가 번듯하게 성장한 지금이나 자신을 낮추면서도 성실한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한 구릿빛 얼굴색에서도 바지런히 뛰는 그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우리 회사가 전파예측·분석 및 무선망 엔지니어링 분야 국내 수위업체로 발돋움한 것은 직원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지만 그의 땀과 노력이 큰 몫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회사명을 대부통신기술에서 인텔링스로 바꾼 이 회사는 국내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무선망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잇따라 공급하면서 매출실적이 100% 늘었다.
서 사장은 요즘 새로운 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2년 넘게 공들여 준비해온 기술과 제품이 곧 빛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그가 출사표를 던진 분야는 다름아닌 위치추적시스템(LBS).
서 사장은 KTF와 협력해 국내 최초의 위치추적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한 첫 작품으로 유아용 위치추적 단말기·솔루션을 비롯, 건물안에서도 위치추적이 가능한 알고리즘 개발을 끝냈다.
“위치추적이라면 부정적인 면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긍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측면이 더 많습니다. 지리를 잘 모르고 길을 헤매거나 잃었을 때에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죠. 또 응급구조시나 차량도난 추적, 지능형 교통서비스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그는 이번 위치추적 솔루션이 기존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모든 이동통신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위치추적시스템과 정보단말기 사업의 비전을 설명하는 그의 눈빛은 이를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펼치겠다는 각오와 자신감으로 꽉 차있다. 바쁜 와중에서도 광운대 전자통신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칠 정도로 집념을 보이는 그가 앞으로 묵묵히 그려낼 꿈이 어떤 결실을 이룰지 궁금하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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