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2001 이모저모

 이번 IMID2001에서는 다양한 대화면 평판디스플레이 모듈을 선보여 벽걸이TV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각각 40인치 및 63인치 TV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LG전자와 오리온전기는 40∼50인치의 PDP TV를 소개했다.

 또 양산을 앞둔 신기술도 쏟아져 나왔다.

 LG필립스LCD는 3∼6인치의 항공기용과 14.1인치 노트북용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를 출품했으며 삼성SDI는 능동형 매트릭스에 기반을 둔 8.4인치 풀컬러 유기EL 등을 소개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의 기반인 장비와 부품소재 분야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독자개발해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대거 선보여 이들 업체의 향후 활약이 기대됐다.

 한국디엔에스는 TFT LCD 제조용으로 감광제(포토레지스트)를 바르는 대면적 인라인 코터를 출품,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잦았으며 덕인은 저온활성화공정용 엑시머레이저 장비를, 씨씨텍은 두개의 기판을 접합하는 접착제를 각각 출품했다.  

 특히 ANS는 유기EL 진공증착장비를 선보여 장비개발이 점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4층 국제회의실 및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CRT·LCD·PDP·유기EL·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 등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형태로 전개됐다.

 

 ○…전시장은 크게 디스플레이 모듈과 관련 부품소재, 장비 분야로 대별됐다. 디스플레이모듈 분야에서는 TFT LCD와 PDP가 집중 전시됐는데 업체 관계자들은 스마트 TFT LCD나 저온 폴리 TFT LCD 등에 주로 관심을 보인 반면 일반 관람객들은 PDP와 TFT LCD로 만든 TV에 대해 궁금함을 표시해 대조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 발표한 40인치 TFT LCD TV 앞에 진을 치다시피 하며 관심을 표시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화질이나 시야각 등을 세심히 살펴보며 삼성전자 관계자와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석준형 삼성전자 상무는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나 이번에 개발한 40인치 제품은 동급 PDP TV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TFT LCD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IMID2001은 첫날 오전부터 디스플레이업체 연구개발자들을 중심으로 몰려들어 성황리에 개최됐다. 구미에 있는 삼성코닝의 경우 버스 두대를 대절해 100여명이 참관하는 단체관람이 줄을 잇기도 했다.

 ○…주최측은 국제행사인 만큼 이번 행사 모두를 국제공용어인 영어로 진행했다. 대부분 연구개발자들인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해외행사를 많이 본 덕분인지 영어 진행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외국 참가자들이 행사장 밖에서 언어소통의 문제를 겪자 주최측은 영어와 일어에 능통한 도우미를 운영했다.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는 이번 IMID2001 행사에 남다른 기대를 표출했다. 대구시는 최근 자체 정보망을 통해 공무원들이 이번 행사에 꼭 한번씩 참관할 것을 권유했다. 특히 개막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던 문 시장은 유니버시아드 행사 참관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되자 아쉬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