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창업자 재창업 눈길

 인터넷 경매 업체 옥션의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이준희 전 옥션 마케팅 본부장(47)이 인터넷 콘텐츠 회사를 설립해 또 한 번의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옥션과 미국 e베이의 합병 이후 새로운 사업을 준비해 왔던 그는 최근 자본금 9억원으로 동영상 인터넷 콘텐츠 업체 디오데오(http://www.diodeo.com)를 창업했다. 디오데오는 개인이 만든 동영상이나 플래시로 제작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무료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 사장은 모바일 플랫폼·스트리밍 칩·동영상 제작 도구·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업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멀티미디어를 기반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디오데오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97년 당시 ‘중고물품 교환 장터’라는 생소한 사업 아이템으로 오혁 브리앙화이브 사장과 함께 옥션을 설립한 인물. 이 사장은 옥션을 오픈하고 7개월만에 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 올초 옥션과 e베이 합병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인터넷 경매 모델의 핵심인 매매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을 옥션의 창업자로 기억하는 이가 적은 것은 대외 업무보다는 내부에서 마케팅 기획 및 해외사업 본부장을 맡으며 옥션의 내실화에 힘썼기 때문.

 한편 이번에 창립한 디오데오에는 전 옥션 기획 실장과 해외 사업담당 이사를 역임했던 이유찬 기획 이사, 옥션 기획팀장을 역임한 이욱 팀장 등이 합류했다.

 이준희 사장은 “옥션과 e베이의 합병이라는 성공 모델을 마무리 짓고 홀가분하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오데오는 개인 동영상 콘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정식 사이트는 9월 중순께 선보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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