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WORK](19)지식발전소

 검색엔진 엠파스과 웹메일 엠팔, 그리고 생활문화정보 시티스케이프 등을 운영하는 지식발전소(대표 박석봉 http://www.empas.com)는 모든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했다.

 지식발전소의 서비스는 각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접속자 수도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엠파스 사이트의 하루 페이지 뷰는 1200만건 이상이며 접속자 수도 하루 180만명에 달한다.

 이 정도 수치면 시스템에 걸리는 부담이 매우 크다. 지식발전소는 300여대의 리눅스 서버를 이용해 모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박석봉 사장은 안정성을 리눅스 도입의 첫번째 이유로 꼽는다.

 “리눅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입니다. 회사 창립 초기부터 파일서버와 프린터서버를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했는데 매우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했습니다. 실제로 140일간 한번도 서버가 다운된 적이 없었습니다.”

 안정성과 더불어 경제성도 리눅스 도입의 결정적 계기다. 리눅스는 프리웨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운용체계 구입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특히 리눅스에는 웹서버나 메일서버 등 서버 운영에 필수적인 응용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박 사장은 리눅스의 응용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일축했다.

 “리눅스는 응용 프로그램이 풍부합니다. 전세계 개발자들이 리눅스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무료배포하고 있습니다. 만일 다른 운용체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소프트웨어 구입비용만 적지 않게 필요했을 것입니다. 리눅스 시스템은 하드웨어 구입 비용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료입니다. 결과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시스템 구축비용이 절반정도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또 박 사장은 리눅스의 장점으로 ‘소스코드 공개로 편리한 프로그램 수정’을 들었다. 리눅스는 운용체계와 응용 프로그램의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다. 따라서 자체적인 기술력만 있다면 필요에 따라 운용체계와 응용 프로그램을 입맛에 맞도록 고칠 수 있다.

 이 회사는 검색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커널웹데몬이라는 리눅스의 최신기술을 이용했다. 또 여러개의 하드디스크를 묶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레이드기술도 비싼 하드웨어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리눅스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레이드를 사용했다.

 지식발전소처럼 웹서비스를 하는 회사는 사용자 증가에 따라 시스템을 계속 늘려야 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시스템을 추가할 때 계속 리눅스 시스템을 유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리눅스 도입을 고려하는 회사에 “리눅스는 안정성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충분한 대안”이라며 “다만 소프트웨어의 최적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리눅스 인력을 내부에 확보하든지 능력있는 외부 서비스 업체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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