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01]대기업·기관

◆HYDIS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HYDIS·http://www.hydis.com)는 지난 7월초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자산규모 1조원의 LCD 제조 전문회사다.

 최병두 전 하이닉스 LCD사업본부장이 사령탑을 맡은 HYDIS는 이번 전시회에서 내년도 시장판매를 겨냥한 고성능 노트북, 모니터, 애플리케이션용 TFT LCD 제품군을 다수 출품한다.

 현재 이 회사 주력상품인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12.1인치(380g, 5.2㎜)와 14.1인치(200칸델라 이상의 고휘도 제품, SXGA+의 고해상도)의 하이엔드급 제품이 출품된다.

 모니터용 제품으로는 15/17/18.1/21.3의 전제품군이 출품된다.

 특히 저가격 및 고생산성으로 모니터 수요확대를 주도하는 15/17 범용 제품군과 함께 고성능, 대형화면을 장점으로 하이엔드시장을 형성하는 18.1인치와 21.3인치 제품을 고루 선보인다.

 이 중 하이엔드 제품군은 HYDIS가 자랑하는 초광시야각 기술인 울트라FFS 기술을 채택, 제작한 상품이다.

 애플리케이션용으로는 카내비게이션용 와이드제품과 400칸델라 이상의 초고휘도를 자랑하는 15제품, ADC 보드를 TFT LCD 모듈에 통합한 i모듈(15, 17) 2종을 동시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15 i모듈의 경우 원칩 솔루션을 적용한 차세대 버전으로 국내외 모니터업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에 출품하는 i모듈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ADC 보드를 TFT LCD에 통합한 인텔리전트 모듈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모기업에서 떨어져 나온 신생 브랜드격인 HYDIS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LCD분야 선도기업으로 시장선점 및 경쟁사와의 기술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중적인 노트북용 디스플레이에서 소형 정보통신용 디스플레이까지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지닌 제품군을 확대하고 스마트패널이라는 신개념의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조기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전기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 http://www.orion.co.kr)는 IMID전시회에 50인치 크기의 대형 벽걸이 TV용 PDP패널 및 모듈을 선보인다.

 국내업계 최초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개발한 오리온전기가 이번에 선보인 50인치 PDP모듈은 영화관의 스크린과 같은 16대9 와이드 화면에 XGA(1280×768)급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선명한 고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하분할 구동방식을 채택해 16만컬러의 자연색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다.

 또 그동안 PDP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알려진 동화위 문제나 계조표현에 있어서도 오리온전기 고유의 알고리듬(Modified Error Diffusion & Dithering)을 이용, 화질을 크게 개선시켰다. 이밖에 방전셀의 최적화 설계 및 방전가스의 신개발로 방전효율을 증가시켰고 에너지 회수 회로의 보완으로 밝기를 향상시키면서도 소비전력은 기존 42인치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해 PDP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돼온 전력과다 문제를 해결했다.

 오리온전기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50인치급 XGA급 PDP 모듈을 이미 양산중인 42인치 PDP 완제품 두개 모델(모델명:PM-4202, PM-4204)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는 이같은 PDP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업체와 약 1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 수출을 진행중이며 올 초 영국의 모니터 유통업체와 2000대의 42인치 PDP 모니터 공급계약을 맺는 등 올해 유럽지역에서만 24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앞으로 본격화할 PDP분야 양산경쟁과 원가경쟁에 대응하고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회사환경을 고려해 대우전자와 공동으로 원가를 40% 정도 낮춘 제3세대 PDP TV를 연내에 개발, 수출시장에 투입하는 등 세계 PDP TV 시장의 10%를 선점한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오리온전기측은 최근 영업 및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삼성코닝

 삼성코닝(대표 박영구 http://www.samsungcorning.co.kr)은 LCD용 ITO코팅유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투명 전도막 코팅과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코닝은 지난 73년 삼성그룹과 미 코닝이 50대50 합작으로 설립, 브라운관용 유리를 국산화해 국내 TV산업 발전에 공헌했으며 완전평면 브라운관용 유리, PDP용 코팅유리 등을 차례로 국산화해 지난해는 1조2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세계 유리벌브시장 20%를 점유한 삼성코닝은 대형 및 평면 기종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재무구조가 양호해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AA로 관련업계서 최상위등급을 받기도 했다.

 삼성코닝은 지난 1989년 휴대폰, 전자계산기, 노트북용 흑백 TN 및 STN용 ITO코팅유리를 시작으로 작년부터는 기존의 단층막 코팅뿐만 아니라 다층막 코팅 사업에도 참가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금까지 글라스기판 위에서만 실시했던 투명 전도막 코팅을 올해부터는 폴리어기판 위에 코팅하는 기술을 단독 개발했다.

 또 유기EL용 산화인듐주석(ITO) 코팅 표면연마기술을 개발, 내년 1월부터 구미공장에서 연간 5만㎡ 규모로 유기EL용 ITO코팅 유리기판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코닝은 이번 기술개발이 국내 유기EL업체들에 ITO코팅유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됨과 다음달부터 전용성막 설비 구축에 들어가 오는 2005년에는 유기EL용 ITO 유리기판으로만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코닝은 이번 전시회에 자체기술로 국산화한 PDP, 프로젝션TV, PDA, EL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제품을 다수 선보인다. 특히 PDP제작용 스크린마스크와 LCD백라이트, 터치스크린 등은 외산제품에 비해 높은 품질과 국내기업에 최적화된 후속기술지원을 자랑한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차세대 디스플레이용으로 각광받는 기기의 부품소재로서 대부분 일본업체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부품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차세대 핵심산업인 디스플레이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회로소자기술연구소 반도체소자응용연구부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FED와 TFELD 시제품을 전시한다.

◆ETRI

 ETRI 반도체소자응용연구부는 지난 1996년부터 정보통신부 연구개발사업으로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기술인 FED와 TFELD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또한 자체보유한 Si-반도체 제조시설을 활용, 평판디스플레이 구동IC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TRI는 이번 전시회에서 구동전압 및 소비전력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디스플레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액티브-매트릭스FED(AMFED), 고신뢰성, 내환경성 평판디스플레이인 TFELD 패널 시제품과 PDP 및 FED 구동IC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FED는 원리적으로는 CRT와 동일하고 구조적으로는 LCD와 같은 평판디스플레이와 유사하기 때문에 CRT의 우수한 표시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경량, 박형화가 가능한 차세대 유망 평판디스플레이로 최근 연구개발이 매우 활발하다.

 또 구동 소비전력과 가격을 근본적으로 크게 낮추기 때문에 기존 FED의 기술적인 난관인 고전압 구동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고성능·고해상도 FED 개발에 필요한 액티브-매트릭스 기술분야도 개척했다.

 TFELD는 의료기, 군용, 공정자동화용으로 사용돼 온 신뢰성이 매우 뛰어난 디스플레이로 특히 내진동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이 우수해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ETRI는 자체개발한 청색ELD와 함께 세계 수준과 대등한 특성의 적색, 황등색, 녹색ELD를 함께 전시하며 공동연구기관인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연구소에서 제작한 구동회로를 이용, 구동된다. TFELD 핵심 요소기술은 천연색 TFELD의 상용화뿐만 아니라 대구경ELD 기술에 모두 적용가능하다.

 이 전시회에 선보이는 대화면 벽걸이용 PDP의 구동IC는 집적도, 전류구동능력 및 출력천이시간 그리고 칩크기 등에서 선진국 제품과 대등한 기술수준이며 디스플레이 시스템 단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서 부품 국산화 및 독자적인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 및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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