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시장 기반이 크게 넓어짐에 따라 복제생산업계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과잉생산설비로 깊은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이들 업계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희망에 차 있다.
DVD복제생산업계는 지난해초 국내 DVD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시장개화가 늦어지면서 공장가동률이 20% 미만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일부업계는 자금압박에 시달리거나 경영난에 봉착했다.
복제업체들의 이같은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DVD시장 성장률이 완만한 곡선에서 수직선으로 전환되면서 과잉시설투자는 적절한 시설투자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이 시장에 진출한 SKC에 이어 최근 대만 인포디스크가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공장가동에 들어가는 등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문정보와 SKC가 주도해온 이 시장이 3파전으로 돌입하게 된 것이다.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한 업계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영국기업으로부터 130억원의 투자를 받은 정문정보(대표 정광훈)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유치금액 가운데 30억∼40억원을 이 분야에 투자키로 했으며 생산시설을 크게 늘리는 한편 새로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중소 오소링업체의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별도의 생산시설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3월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대만의 인포디스크도 분주하다.
국내지사인 인포디스크코리아(대표 박승환)는 설립직후 경기도 평택시 한산공단에 대규모 DVD와 CD 복제생산시설을 갖추는 등 시장공략을 본격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마스터링과 오소링 등 생산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 미국 등 선진국 기술 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인포디스크코리아는 당분간 본사의 물량을 처리하고 국내 매출비중을 점차 높여 간다는 전략이다.
SKC(대표 최동일)도 최근 DVD 양면에 기록이 가능한 2디스크 방식의 3개 복제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DVD제작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시장이 아직 발아단계임을 감안, 일본 등 외국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나서는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SKC 한 관계자는 “DVD복제생산시장은 발아단계”라며 “DVD시장이 연간 300만개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오는 2003년이 되면 이 시장이 활짝 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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