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직배사 사업전략(2)

◆콜럼비아트라이스타

　주요 직배사 가운데 지난 98년 8월부터 시장공략에 나선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지금까지 약 200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DVD 사업을 중점 육성키로 하고 유통채널을 수도권, 전문숍, 게임유통, 온라인 등 4개 분야로 나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펴나가고 있다.

　콜럼비아의 올해 DVD 사업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최신작은 비디오와 동시에 DVD를 내놓아 소비자들이 DVD를 사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미이라2’(1월) ‘화이널판타지’(12월) ‘한니발’(12월) 등 최신 흥행대작은 항상 동시출시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소장가치가 높은 명작을 매월 최소 한편씩 출시할 계획이다.

　DVD는 기존 CD에 비해 입체음향과 고화질 디지털화면을 구현하고 있으며 다국어지원, 자막기능 등이 제공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높은 작품이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콜럼비아는 ‘간디’(9월) ‘아웃 오브 아프리카’(10월) ‘지상에서 영원으로’(11월) 등 그동안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명작들을 잇따라 DVD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콜럼비아는 DVD로 보기 좋은 영화를 선정해 매월 15편 이상씩 출시해 국내 배급사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9월에만 ‘화인딩 포레스터’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2’ ‘함정’ ‘라스트 액션 히어로’ ‘트루라이즈’ ‘자칼’ ‘아버지의 이름으로’ 등 15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콜럼비아는 DVD 취급점을 음반매장, 서점, 양판점 등의 기존 유통망 외에 전자제품 전문점과 DVD 전문점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11월에는 극한의 화질과 극한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슈퍼비트DVD로 제작된 ‘와호장룡’을 출시,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20세기폭스

5대 비디오 직배사 가운데 뒤늦게 DVD 시장에 참여한 20세기폭스(대표 이철승)는 올초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시연회 및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는 등 DVD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영화팬에게 인기가 높은 다수의 대작을 보유하고 있는 20세기폭스는 이를 내세워 선두업체를 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초 ‘사운드 오브 뮤직’ ‘가위손’ ‘스피드’ ‘체인리액션’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초 비트윈과의 사업제휴를 계기로 하드웨어 업체와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을 비롯, 신규사업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한달평균 2∼3편을 출시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매달 5∼6편, 많게는 10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세기폭스의 강점은 무엇보다 콘텐츠에 있다.

　지난해 ‘타이타닉’과 ‘로미오와 쥴리엣’으로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올 1월에는 ‘인디펜던스데이 스페셜 에디션’, 2월에는 ‘리빙데이라잇’, 3월에는 ‘다이하드 시리즈’, 4월에는 ‘가위손’ 등 이름만 들어도 굵직굵직한 클래식 명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5월부터는 출시편수를 월 10편에 가까울 정도로 대거 늘리는 한편 최신작도 잇따라 편성하고 있어 DVD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세기폭스는 올 연말 이후에는 최신 히트작의 경우 비디오와 DVD 동시출시시스템을 갖춰 DVD 시장에서도 선두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고품질의 작품 전략과 함께 20세기폭스는 유통망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 인센티브제도를 적용해 판매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며 지방 유통조직의 강화를 위해 단독 대리점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또 비디오대여점이 대형화·복합화돼가는 추세에 맞춰 기존의 유통조직과 연계해 이를 DVD 유통조직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PC방이나 DVD방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연계해 셀스루 유통조직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