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인터넷 환경에서 제품과 비즈니스를 차별화해 기업 고유 가치를 높이는 이른바 ‘e브랜딩’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낮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의 경우 ‘.com’ ‘.net’ 등 일반 최상위 도메인과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다른 나라 국가도메인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사이버상에서 영향력 있는 e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e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경우 인터넷 인프라 등에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e비즈니스의 첫 단계이자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는 e브랜드에 대한 인식수준은 크게 낮아 거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고객들이 기억하기 어렵고 브라우저에 타이핑이 쉽지 않으며 기업의 사업특성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도메인이 많은 상태다. 예를 들어 잘 알려진 코카콜라 브랜드인 ‘Coke’의 도메인은 ‘http://www.coke.com’으로 단순하고 명쾌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처럼
‘http://www.sm.com’ 식으로 표기, 회사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도메인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오프라인기업들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 기업은 단순 도메인 등록만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e브랜딩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아 향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데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최근 e브랜딩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덴마크의 다국적 도메인기업인 스피드네임스의 마틴 롤 부사장은 “도메인의 스펠링 하나만 잘못 인식돼도 기업이미지와 마케팅에서 손실을 볼 정도로 e브랜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이젠 CEO와 전 임직원이 e브랜딩의 중요성을 인식,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사이버상에서 도메인 네임을 선점하는 소위 ‘사이버 스쿼팅’이 기승을 부리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e브랜딩’을 기업의 중요한 경영전략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e브랜딩에 대한 인식 전환 없이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용어> e브랜드는 인터넷환경에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식별하고 경쟁자와 차별화하며 고객에게 고유한 가치를 부여하는 이름 또는 상징물과 의미의 결합체를 말한다. e브랜드는 기업의 가치나 비전, 사이트 디자인와 인터페이스,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 유형의 하부구조를 기반으로 고객대응과 제품구매 등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축적되는 무형의 경험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는 도메인 등록에서부터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해당 지역과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이 ‘e브랜드’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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