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종 중에서 e비즈니스화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전자업계조차도 외부 업체들과의 네트워크화는 물론 동종기업간 업무 프로세서 표준화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제적인 e비즈니스 표준화에는 절반 이상이 관심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아래 전자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한 B2B 시스템의 활용도에 대해서는 89%가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공동시스템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 http://www.eiak.org)가 크고 작은 전자업계 207개사를 대상으로 정보화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전자업계는 조사대상의 76%가 전자상거래의 기본인 외부와의 시스템 연계가 않돼 있으며 전체 응답업체의 64%가 아직도 오프라인에 의존한 구매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자상거래의 기본 인프라인 동종기업간 업무 프로세서표준화 작업에도 44%가 참여하지 않는 등 업무표준화에 대한 인식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는 중견기업의 52%, 중소기업의 68.1%가 안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적인 e비즈니스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조사대상기업의 51%가 관심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 글로벌화가 필수인 e비즈니스 특성상 향후 국제표준화와 관련해 비용낭비가 우려되고 주도권 경쟁에서도 뒤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전자업계는 국제적인 e비즈 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다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수동적인 자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자업계의 정보화는 회계·원가관리 등 사내전산화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경우 운용인력과 전산시스템 등을 갖추고 향후 전자상거래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전산실이 있다해도 운영인력이 3명 이하인 업체가 74%일 정도로 아직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 전산화 현황은 회계·원가 84.5%, 인사·급여분야 76.8% 등의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회계·원가, 인사·급여, 생산·판매관리 분야에서는 100% 전산화가 완료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공동 EC시스템의 활용을 검토하거나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무려 88.5%에 달해 전자업계는 대부분 전자상거래에 대한 이중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e비즈니스화를 위한 내부투자에는 과감히 나서지 않으면서도 외부환경은 적극 이용하겠다는 경영자들의 뜻으로 풀이된다.
진흥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난 e비즈 표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표준화 위원회를 확대 운영하고 업계와 공동으로 부품분류·전자카탈로그·거래를 위한 프로세스 표준 등을 국내 단체 표준화로 추진해 전자업계에 보급·전파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표준을 위해 해외 관련 단체 및 국내외 마켓플레이스와도 연계·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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