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엔터프라이즈가 이달 초 애니메이션 배급사인 애니컨텐츠를 33억여원에 인수, 계열사로 편입하고 애니컨텐츠의 이동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자 코코의 사업 향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코는 이달 초 주식 스와핑의 방식으로 애니컨텐츠 이동욱 사장과 일본 애니메이션인터네셔널(AI) 등이 갖고 있는 애니컨텐츠의 지분 100%를 인수, 사실상 합병을 단행했다.
업계의 이목을 끄는 부분은 애니컨텐츠가 규모는 작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AI가 참여해 만든 업체로 AI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있어 라이선싱 및 머천다이징 사업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데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한 수익 창출에 한계를 느낀 코코가 애니메이션 라이선싱 사업에 본격 나서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코엔터프라이즈의 이동욱 신임 사장은 “AI가 갖고 있는 ‘도아에몽’ ‘짱구는 못말려’ 등 애니메이션 타이틀 50∼60개 판권의 국내 라이선싱 사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니컨텐츠가 해외 배급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 콘텐츠의 해외 배급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코코가 국내 애니메이션 라이선싱 사업을 장악하고 대원씨앤에이홀딩스와 국내 시장을 양분하는 또 다른 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코는 ‘짱구는 못말려’를 자회사인 코코-캡콤을 통해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내년 6∼7월께부터 서비스에 나서고 닛폰애니메이션 ‘찌미마르고’의 국내 라이선싱 사업도 적극 전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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