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이타적 유전자=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상호부조, 협동 같은 덕목을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책. 저자는 러시아의 무정부주의자 크로포트킨의 탈옥 일화로 예로 들며 철의 감옥으로부터 그를 탈출시킨 것은 다름아닌 ‘상호부조’였고 개체와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 투쟁이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유전자는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전술·전략을 구사하는 이기적 특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성을 지닌 인간은 비정한 자연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단을 이룰 수밖에 없었으며 이 과정에서 이타적인 본성이 선택됐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인간의 유전자는 이기적임과 동시에 이타적이며 인간의 도덕과 사회성은 이타적 유전자의 명령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매트 리들리 지음, 신좌섭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1만5000원

◇대중과 과학기술=대중과 과학기술의 상호관계에 대해 기술한 서적. 이 책은 지난 20세기를 지나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온 과학기술의 이면, 특히 과학기술에 무지몽매한 대중들을 지적하며 과학기술과 사회의 올바른 관계설정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통념과 신화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과학기술의 민주화를 위해 대중이 기술 진보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과학기술의 허울을 벗기는 작업의 일환으로 생명공학의 위험성과 허구에 대해 비판하는 등 과학 기술의 명암을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 이밖에 현대사회에서 대중과 과학기술 사이를 매개하는 대중매체의 역할을 비판하며 대중과 과학기술의 관계설정에서 ‘과학기술 민주화’의 개념정립을 시도하고 있다. 김명진 지음, 잉걸 펴냄, 8000원

◇성공을 강요받는 여자들=직장 여성들에게 강요되고 있는 잘못된 성공문화 때문에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갈등을 소개한 책. 저자는 직장 여성들을 지치게 만든 편협된 성공 문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천명의 직장 여성들과의 설문조사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열두명의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사례를 중심으로 왜곡된 성공문화가 여성들을 어떻게 억압하고 스트레스를 주는지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여성들은 남성들에게나 맞는 규칙을 가지고 남성들의 가치관이 담긴 성공문화에 따라 자신을 평가해야 했기 때문에 봉급과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스트레스와 불만이 늘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여성 고유의 정체성이 포함된 새로운 성공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엘리자베스 매케너 지음, 이순주 옮김, 황금가지 펴냄, 8500원

◇기업이 실패하는 5가지 이유=성공비결보다는 오히려 실패방지에 초점을 두고 기획된 경영서. 저자는 이제까지 실패하는 기업에 대해 전혀 배울 기회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사람들에게 기업을 실패로 몰고 가는 함정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부도 기업의 현황을 비롯해 기업실패의 5가지 원인, 파산 가능성의 탐지 및 파산방지, 파산기업에 대한 투자전략 등을 설명하는 등 경영실패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핵심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분석의 초점을 기업이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재무적 관점에 맞추고 있어 실무에서 현실감있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어리석음을 반성하고 다른 기업의 실패 유형 사례를 거울삼아 성공의 길을 앞당기는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할란 D 플래트 지음, 황선웅 엮음, 시그마인사이트 펴냄,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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