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그룹웨어(전자문서유통시스템) 시장을 잡아라.’
전자정부 구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전자문서 유통의 근간을 이루는 그룹웨어 구축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특히 강원도 시장이 노른자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렇게 강원도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그룹웨어 도입이 미친한 상태이기 때문. 전체 18개 시·군·구 가운데 12개 지자체가 그룹웨어를 도입, 여전히 신규 수요가 남아있는 데다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이언트/서버 버전을 웹 버전으로 전환하려는 대체수요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강릉, 속초, 동해, 삼척군청 등 상당수 지자체들이 상반기에 제품시연회 및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9, 10월경 시스템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강원도의 경우 이렇다 할 주도업체가 없는 것도 업계 경쟁에 부채질을 하는 요인이다. 보통 다른 지역은 ‘핸디소프트 텃밭’ ‘나눔기술 텃밭’이라고 해서 경쟁회사 진입이 어려운 편. 그러나 강원도는 삼성SDS가 강원도청을 쥐고 있을 뿐, 핸디소프트와 나눔기술이 5개 내외로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아직은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명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핸디소프트를 비롯해 나눔기술, 한국정보공학, 삼성SDS 등 그룹웨어 업체들도 강원도 그룹웨어 시장을 겨냥해 총력전을 펼치는 등 막판 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선, 철원, 양구, 인제, 고성 등 강원도 내 5개 지자체를 확보하고 있는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지난 7월 20일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오는 10월경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 이 자리에서 핸디소프트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핸디소프트의 사업전략과 제품 소개, 고객 대응방안을 제시하며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나눔기술(대표 장영승)도 최근 강원도 태백시청, 양구군청, 화천군청 그룹웨어 프로젝트를 수주, 지난해 춘천시청에 이어 전체 4개 사이트를 확보하게 됐다.
나눔기술은 강원도 우수 정보기술(IT) 업체들과 공동 영업망을 형성하는 동시에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과 지식관리시스템(KMS) 전문회사들과도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수요발굴에 전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올 11월 ‘전자정부용 파이널 업그레이드 버전’이 발표되면 영업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정부 중앙부처 영업에 주력하던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도 최근 강원도 중심의 지자체 영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최근 강원도 원주시청에 ‘하이익스프레스’를 공급하며 강원도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한국정보공학은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호의를 보이고 있다며 낙관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강원도 그룹웨어 시장의 판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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