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을 통해 추출된 결과를 의미가 유사한 카테코리로 묶어 보여줌으로써 검색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클러스터링’(clustering) 검색엔진이 국내에도 본격 상륙했다. 클러스터링 검색엔진은 최근 인터넷 정보량의 급증과 함께 일반 네티즌들 사이에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검색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빠르게 보급될 전망이다.
현재 클러스터링 방식의 검색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곳은 라스21과 비비시모 두 곳이다. 이 가운데 라스21은 현재 운영중인 ‘와카노’(http://www.wakano.com)를 통해 클러스터링방식의 검색엔진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의 검색엔진은 전세계 1000여개 전문 검색엔진이 수집한 검색결과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주제별로 분류해줌으로써 사용자가 막연한 키워드를 입력하더라도 세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네기멜론대학 발데스 페레즈 교수팀이 개발한 엔진을 국내에 도입한 비비시모(http://www.vivisimo.co.kr)도 최근 한국어 버전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번주 국내에 정식 선뵐 예정이다. 페레즈 교수팀은 이에 앞서 라이코스의 검색엔진을 개발한 바 있다. 비비시모의 검색엔진은 화면 왼쪽에 의미가 비슷한 것들을 묶어 폴더 형태의 카테고리로 구분, 찾고자 하는 내용이 있는 폴더만을 골라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어 검색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또 검색어나 주제에 대한 전체적인 개념도를 제공, 전반적인 지식을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로 얻을 수 있다.
유병준 비비시모 사장은 “클러스터링 엔진은 기존 검색엔진이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상당 부분 보완한 차세대 검색엔진 기술”이라며 “이 엔진이 앞으로 치열한 검색엔진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용어=클러스터링이란 검색엔진을 통해 추출된 결과를 의미적으로 유사한 내용끼리 묶어 보여주는 기술을 뜻한다. 클러스터링에는 크게 검색 이전 단계에서 관리자가 미리 지정한 규칙에 따라 관련성이 높은 정보끼리 그룹을 만들어 분류하는 ‘사전 클러스터링’과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정보의 핵심을 추출하여 이를 개념적으로 분류, 정리하는 ‘실시간 클러스터링’으로 나뉜다. 대체로 사전 클러스터링 기술에 비해 실시간 클러스터링이 다이내믹한 정보의 특징을 좀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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