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세대교체` 열기

 모바일게임의 고성능화가 급류를 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기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은 그동안 단말기 성능의 한계 등으로 테트리스류의 아케이드 게임, 고스톱·포커류와 같은 보드게임이 주류를 이루어 왔으나 최근들어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육성 시뮬레이션이나 동영상 기반의 스포츠게임 등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기 온라인 및 PC게임들을 컨버전한 대용량의 모바일게임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최근들어 컬러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보급되고 있으며 데이터 통신망의 속도가 기존 64Kbps에서 144Kbps로 빨라지는 등 모바일게임의 서비스 환경이 크게 개선됨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향후 화려한 그래픽과 16화음의 사운드를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통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대용량의 고급화된 게임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컬러폰의 등장과 함께 깜찍하고 귀여운 애완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이달초 LG텔레콤을 통해 ‘핸디 몬스터’ 게임의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몬텍의 ‘노리’, 아시아어뮤즈의 ‘귀여운 햄스터’, 컴투스의 ‘요 루이모’ 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데이터 통신망의 고속화가 이루어지면서 컬러 동영상으로 구현되는 게임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포츠게임이 대표적인 예로 포켓스페이스의 ‘포켓프로야구’, 게임빌의 ‘2002 월드컵 축구’, 컴투스의 ‘볼링게임’, 언와이드코리아의 ‘모바일 올림픽’, 지오인터랙티브의 ‘폰 골프’ 등이 서비스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지네고가 네트워크 슈팅게임인 ‘車트리스’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동영상 기반의 게임장르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기존의 온라인게임이나 PC게임을 컨버전한 대용량의 게임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인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중이며 10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역시 온라인게임 업체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인기 온라인게임인 ‘레드문’을 지난 6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PC게임 중에서 위자드소프트가 인기 PC게임인 ‘캠퍼스 러브 스토리’를 모바일용으로 컨버전해 서비스중이다.

 이밖에도 상당수의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지금까지 흑백으로 서비스해온 연예시뮬레이션, RPG 등을 컬러로 바꾸는 한편 사운드의 보강과 대용량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른 시일내에 모바일게임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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