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였고 전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결혼을 하게 되고 혼란스럽던 삶이 차츰 정리될 즈음 그녀의 옛 기억이 되살아난다면?
MBC 새 아침드라마 ‘보고싶은 얼굴’(월∼금 오전 8시 25분)은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아침드라마가 불륜이나 비정상적인 가족관계를 소재로 삼았던 것과 달리 이 드라마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에게 있어 기억이란 단순히 과거의 흔적만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질적인 행복은 인간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까?
이같은 고민을 던지는 여주인공 서지현 역은 분위기 있는 여인상의 대표격인 이응경이 맡았다. 극중 지현은 발랄하고 감각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불의의 사고 이후 기억을 잃고 소극적이고 순종적인 여인 수경으로 변한다.
지현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주고 그녀와 결혼하는 재민 역은 독고영재가 맡았다. 이성적이고 차분하면서도 가슴 한켠에 희생적인 사랑의 감정을 감추고 있는 재민은 기억을 되찾아가는 지현이 안타깝다.
지현의 옛 남편 준혁 역의 김주승도 반가운 얼굴이다. 지현이 실종된 후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매력으로 많은 여자들의 유혹을 받지만 끝까지 한 여자만을 생각하는 캐릭터가 주부 시청자들의 점수를 딸 만하다.
조연급으로 출연하는 지수원과 전혜진 외에도 이대근·여운계 등 중견 연기자들이 각각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새 아침드라마 ‘보고싶은 얼굴’은 ’별은 내 가슴에’ ‘이브의 모든 것’ 등 주로 트렌디 드라마의 조연출로 활동해온 이형선 PD의 첫 연출작.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기획의도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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