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터넷 프로토콜로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4(IPv4)를 주소 확장성이 사실상 무한대인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6(IPv6)로 자동변환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국제표준화기구로부터 차세대 인터넷 표준(RFC:Request For Comment)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51차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회의에서 ETRI표준연구센터 차세대 인터넷 표준연구팀(팀장 김용진 박사)이 정보통신부의 ‘IPv4/IPv6 차세대 인터넷주소 변환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해 제안한 ‘BIA를 이용한 듀얼스택호스트(Dual Stack Host) 기술’과 ‘듀얼스택 변환 매커니즘(DSTM)확장기술’에 기반한 표준초안 2건이 IETF의 NGTrans(Next Generation Transition) 워킹그룹의 ‘워킹그룹 드래프트 문서’로 공식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ETRI는 국내 최초로 IETF 워킹그룹 작업을 통한 인터넷 국제표준(RFC)을 얻어낼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IPv4/IPv6 변환기술은 상호통신이 불가능한 IPv4인터넷망과 IPv6인터넷망을 변환과정을 통해 서로 연결해 주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ETRI의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되면 우리나라도 인터넷 부문에서 기술력에 상응한 지명도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표준 초안으로 채택된 ‘BIA를 이용한 Dual Stack Host 기술’은 컴퓨터 등 단말기에서 기존 IPv4 응용 프로그램들을 IPv6망에서도 수정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주며 ‘DSTM 확장기술’은 새로 구축된 IPv6 차세대 인터넷망에서 기존 인터넷 IPv4와의 통신을 지원하기 위해 라우터 등에서 IPv4와 IPv6망간의 원활한 연결을 지원해 준다.
한국은 지난 93년 ‘인터넷 메시지를 위한 한글문자 엔코딩’표준 RFC1557이 국제표준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세계각국이 표준으로 사용하게 되는 기술로는 이번이 사실상 첫번째이다.
IETF는 이번에 표준초안으로 채택한 2건의 기술을 1∼2 차례의 공식회의를 통해 수정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 공식 RFC로 채택할 예정이다.
김용진 팀장은 “인터넷 표준개발 작업을 수행하면서 활동한 IPv6 포럼 코리아의 결실”이라며 “명실공히 인터넷 강국인 한국이 그 기술력에 걸맞은 지명도를 갖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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