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인터뷰-김정기 방송위원장

 김정기 방송위원장은 본격적인 디지털방송시대 개막을 맞아 “디지털방송이 향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지식정보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산업발전을 더욱 진작시키고 새로운 변화에 적합한 규제체계를 재정립해내는 정책적 준비”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을 만나 디지털방송시대 개막에 따른 의의와 정부의 지원책 등에 대해 알아봤다.

 ―본격적인 디지털방송시대 개막의 의의는.

 ▲디지털방송기술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것이다. 아날로그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선명 화질에다 양방향서비스·전자홈쇼핑·인터넷접속 등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이로써 시청자들은 차원높은 고품질의 방송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방송은 국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핵심산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방송은 국내 전자·영상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수한 수상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시장 진출전망 역시 매우 밝다.

 ―디지털방송의 조기정착을 위해 방송사 및 업계가 해야 할 일은.

 ▲방송사는 양질의 디지털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해 디지털방송의 확산에 이바지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방송 프로그램의 제작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의 재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이와함께 방송사는 디지털방송 송출시설의 효율적인 운용을 도모하는 한편 전 국민이 디지털방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편적 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가전업체는 가능한 한 다수의 국민이 디지털방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트톱박스 보급과 디지털 수상기 가격인하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기존 아날로그 수상기에 대한 기술적 서비스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디지털방송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방송위원회의 역할은.

 ▲지난해 12월 위원회는 위원회 산하 특별위원회인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에서 제안한 ‘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종합계획에는 지상파 디지털 본방송 실시계획, 재원조달방안, 허가방안, 공익성 실현방안, 시청자보호대책, 프로그램 제작활성화 방안, 전문인력양성방안, 송출시설의 효율적 운용방안 등에 대한 정책적 과제들이 세부적으로 명시돼 있다. 지금까지 위원회는 종합계획의 각 정책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디지털방송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앞으로도 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

 ―지상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케이블TV 디지털화에 대한 지원책은.

 ▲지난해 운영된 제1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에서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에 대한 정책방안을 마련했다면 올 3월부터 구성된 제2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에서는 케이블·라디오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방송 및 부가서비스 실시에 따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블TV 디지털화와 관련된 현안과제는 전송망고도화방안,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구축방안, 재원마련방안, 법·제도적 개선을 통한 지원방안 등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다음달 중 지원책을 포함한 종합정책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그 밖에 해결해야 할 과제는.

 ▲향후 방송의 디지털화는 방송·통신 융합현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방송과 통신이 분리된 별개의 영역에 머물렀으나 디지털기술의 발달은 이들의 통합을 가능하게 했고, 이에 맞춰 서비스와 산업구조도 지속적으로 통합되고 있다.

 정책기구·방송사·업계 모두 이러한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능동적으로 21세기 방송환경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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