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부가가치가 높은 창작사업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콤, 루크필름, 디알무비 등 주요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그동안 외국 하청위주의 OEM사업 대신 창작제작에 새로 참여하고 있으며 기존 참여업체들도 작품수를 크게 늘리는 등 창작제작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현황=에이콤(대표 넬슨 신)은 총 제작비 60억원 규모의 첫 창작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 제작에 나섰다. 오는 2003년 여름 극장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인 이 작품은 현재 캐릭터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디알무비(대표 정정균)는 금강기획과 공동으로 첫 TV용 창작 애니메이션인 ‘미셸(가칭)’ 제작에 2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캐릭터 개발과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한 데이어 1∼3편 후반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2월에 KBS를 통해 방영될 이 작품은 총 26부작 시리즈이다.
지난 92년 설립한 루크필름(대표 김태익)도 미 펠릭스더캣 프로덕션과 공동투자형태로 첫 창작물인 ‘스퀴시’의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이 작품을 오는 12월에 국내에 개봉하기로 했으며 향후 펠릭스더캣 프로덕션과 공동으로 2∼3편의 새로운 창작물 제작에 참여키로 했다.
이밖에 프러스원애니메이션(대표 이춘만)도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작품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한신코퍼레이션등 기존 업체들도 새로운 작품선정에 돌입했다.
◇창작 배경=우선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기존 OEM은 하청위주여서 ‘인건비 따먹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반면 창작물은 흥행에 비례하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 애니메이션 시장환경이 크게 바뀌었거나 변하고 있다.
우선 TV의 경우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성이 의무화됐으며 인터넷이나 위성방송 등 새로운 매체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창작애니메이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망= OEM전문업체들의 창작사업 참여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내 애니메이션 창작물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제작 중인 창작애니메이션 수는 150여편에 이른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무려 200% 증가한 300여편이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성호철기자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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