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실적발표 관전포인트-동원증권

 (소박스)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발표에 따른 투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동원증권은 15일 시장의 방향성을 잡기가 쉽지 않은 시점에서 기업 실적발표는 중요한 투자잣대가 된다며 17일 영업실적이 발표되면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적 재료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만 기업실적 발표가 저평가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 상반기 실적은 하반기 실적을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기업실적은 꼼꼼히 챙겨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동원증권은 매출액이나 순이익 증가율보다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 규모는 변동성이 심해 적절한 판단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단기적으로 저주가수익률(PER)을 기준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99년과 지난해 실적 발표를 전후한 주가흐름을 보면 1개월 후에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저PER 기업들의 주가를 상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원증권은 또 단순한 수치보다는 자산매각, 채무면제 등을 감안한 이익의 질적인 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쉬운 우량종목 판단방법 중 하나는 PER, 매출액 증가율 등의 여러 기준에 따른 집계 순위에서 상위에 중복된 기업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실적 기준으로 1위인 업체와 흑자전환 기업도 꼼꼼히 따져 볼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각 실적 기준 1위 업체에 대해서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흑자전환 기업은 단순 순위 집계에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경우 주가에 악화된 실적이 선반영됐으면서도 또다시 발표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게 보통이어서 이에 대한 투자는 주의가 요망된다고 동원증권은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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