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세원텔레콤에 이어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CDMA에 앞서 중국 GSM(Global System for Mobile) 단말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LG전자 베이징 이동통신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이르면 이달 중으로 외부에 액정화면표시장치(LCD)를 장착한 듀얼 폴더형 GSM단말기(모델명 LG-600)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LG전자는 중국시장에 대한 GSM단말기 공급확대를 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단말기를 공급키로 했으며 제휴선은 중국의 전자·통신기기 전문 유통업체인 GTMC로 확정됐다.
LG전자는 중국시장 공략에 앞서 인도네시아·러시아·이탈리아에 성공적으로 진출, 본격적인 GSM단말기 세계시장 공략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LG 브랜드를 접고 OEM공급을 선택한 것은 중국 GSM시장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한 것”이라며 “자가 브랜드를 내세울 경우 중국 정부의 각종 외국기업 및 외산제품 규제조치에 막혀 연간 10만∼2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OEM방식을 통한 중국공략을 통해 연간 100만대 이상의 GSM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모델로 확정된 LG-600은 외부에 LCD를 장착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발신번호표시(콜러ID)기능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한편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을 장착해 무선인터넷 및 단문메시지전송(SMS) 수요에도 대비한 제품이다.
한편 중국 GSM시장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가 최대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어 톈진에 연산 200만∼300만대 규모의 GSM 단말기 공장을 마련 중이며 세원·맥슨텔레콤도 대량수출과 함께 최근 중국 센추리 종티엔사와 함께 자본금 3000만위안 규모의 마케팅 전문회사인 ZT차이나콤(세원·맥슨 지분 15%)을 설립했다.
<베이징=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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