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데크 PC, 소비자 인기제품으로 부상

 PC본체 하나에 CD롬드라이브 및 DVD롬드라이브 그리고 CDRW 등 광저장장치가 2대 장착된 더블데크 PC가 국내에도 본격적인 시장 형성기를 맞고 있다.

 더블데크 PC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가정용 PC의 멀티미디어화, 편집기능 강화추세에 따라 홈 PC의 새로운 전형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가격문제가 해결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멀티캡, 주연컴퓨터, 세이퍼컴퓨터, LG로직스 등 중견 PC업체들과 컴팩코리아, NEC컴퓨터코리아 등 다국적 기업들이 최근 일제히 더블데크 PC를 출시했다.

 더블데크 PC는 DVD롬드라이브와 CDRW, 혹은 DVD롬드라이브와 CDRW를 본체 내에 함께 장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DVD를 관람하면서도 CDRW를 이용해 원하는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고 음악CD나 게임CD를 CDRW로 기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다시 기록하는 단품 CDRW 제품과 비교해 3분의 1정도 줄일 수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더블데크 PC는 용산에서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조립시장이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홈쇼핑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홈쇼핑 업체인 LG홈쇼핑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데스크톱 PC 4종의 추천제품중에서 3대가 더블데크 PC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더블데크 PC가 인기를 끌고 있다. LG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PC판매 방송시 전체 매출액중 70%가 더블데크 PC나 LCD모니터 PC 등 고급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방송특성상 성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깃들여지기 때문에 더블데크 PC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 홈쇼핑을 통해 더블데크 PC를 판매한 현대멀티캡과 주연컴퓨터는 1회 방송을 통해 각각 1000여대, 800여대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초만 해도 DVD롬드라이브, CDRW 등이 고가의 가격을 형성했으나 최근 이들 제품의 가격이 연초에 비해 최소 30∼40% 하락, 가격적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크게 낮춘 것도 더블데크 PC판매 확대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더블데크 PC가 인기를 끌자 현대멀티캡은 이달부터 DVD롬드라이브와 CDRW를 본체에 모두 내장한 아이타워 7200시리즈의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컴팩코리아는 펜티엄4 PC기반의 새로운 더블데크 PC를 최근 선보였으며 NEC컴퓨터코리아도 이달부터 더블데크 PC 판매를 시작했다. LGIBM은 아직 더블데크 PC를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소비자가 원하면 대리점차원에서 더블데크 PC를 조립해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용산에서 불기 시작한 더블데크 PC가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더블데크 PC가 새로운 시장군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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