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의 원전 계측제어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과학기술부는 14일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원전 계측제어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하기 위해 최근 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김국헌 한국전기연구원 박사)을 구성했으며 사업단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사업착수회의(kick-off meeting)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의 두뇌 및 신경망에 해당하는 계측, 제어, 보호 및 정보관리 등을 총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핵심기술분야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관련부품을 수입해 무역역조가 심한 분야다.
과기부는 디지털방식 계측제어시스템을 실용화하는 이번 사업에 올해부터 2008년까지 7년 동안 43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연간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원자력기술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단장은 소속기관(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독립성을 갖고 사업단을 구성·운영하게 되며, 세부과제 구성, 연구진 편성, 연구비 배분, 연구개발 수행, 평가, 결과활용 등의 전과정을 사업단장이 책임지고 수행하게 된다.
김국헌 사업단장은 “사업단 착수회의를 국내 원자력발전의 효시인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개최함으로써 동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사명감과 더불어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도록 할 방침”이라며 “국내 최고의 기술인력을 결집시키고 해외 최고수준의 전문인력과 첨단기술을 적극 수용해 세계 최고의 원전 계측제어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과기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7일 한국전기연구원과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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