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큐어소프트가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거래되고 안철수연구소의 코스닥 등록이 임박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 ‘종합보안업체 3인방’의 부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보안 3인방’은 현재 시장내 보안 대표주인 퓨쳐시스템과 매매거래가 개시되는 시큐어소프트, 21일 공모에 들어가는 안철수연구소다.
이들 3사의 경우 전문업체에서 종합보안컨설팅 업체로 도약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보안테마주로서 확실한 위상 정립과 함께 이들의 주가가 앞으로 보안주의 등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테마의 부재라는 현재 코스닥 장세에서 확실한 보안주의 등장은 시장 주도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안 대표주로 예상되는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바이러스백신 전문업체에서 종합보안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 시장 이미지면에서 타업체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 분야는 보안업종에서 가장 초보적인 단계.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여기에 침입차단시스템(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공개키기반구조(PKI), 보안 컨설팅까지 접목시킨 종합 보안솔루션·서비스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준비중에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코스닥 사상 처음으로 기관의 64%가 배정 공모주에 대해 1∼2개월간 보호의무를 약속한 데 본질가치 대비 120.8% 할증된 2만3000원선에서 공모가가 결정돼 침체한 코스닥 시장에 회오리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큐어소프트는 명실상부한 최대 보안업체로 이미 종합보안업체로서 조직을 갖춘 상태. 방화벽 전문업체에서 종합 보안으로 가장 빠르게 변신을 꾀한 업체다. 올해 예상매출구조를 보면 보안 컨설팅·관제·용역 부문이 55억9500만원으로 하드웨어 매출을 뺀 174억5500만원 예상매출의 32%에 이른다.
가상사설망(VPN)에 방화벽, IDS, 앤티바이러스, 스캐너(취약점 분석툴) 등을 탑재한 통합보안솔루션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퓨쳐시스템의 경우 최근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에 지분투자를 하고 보안컨설팅 부문을 강화하는 등 종합보안 컨설팅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재 보안 대표주에서 보안 3인방으로 편입되면서 동반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잇따른 보안업체들의 코스닥시장 입성으로 전반적인 장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마땅한 업체가 없어 보안테마를 묶기 어려웠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종합보안업체들의 등장은 시장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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