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모니터 수요 폭발 현지 생산라인 구축 `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형 모니터업체들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LCD모니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LCD모니터 생산라인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중국 난징법인은 중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말부터 연간 25만대 규모의 LCD 전용 생산라인을 설립해 본격 가동중이다. 난징법인은 오는 9월 LCD 생산설비를 확충해 15.1인치 및 18.1인치 LCD모니터 생산규모를 연간 4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중국시장에서 15.1인치 3개 모델과 18.1인치 LCD모니터 2개 모델을 출시중이며, 올해안으로 스피커가 내장된 ‘LCD 멀티미디어’ 등 신제품 2∼3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8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 LCD모니터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완전평면모니터와 LCD모니터 등 고급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과 멕시코 멕시칼리(LGEMX) 생산법인에 최근 각각 연간 30만대와 40만대 규모의 LC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달 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LCD모니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페루, 우루과이 등 10여개국에 LCD모니터를 판매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내년에는 유럽, 인도 등 전 해외공장에 LCD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오는 2005년에 1200만대(M/S 23%) 이상의 매출로 세계 LCD모니터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모니터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멕시코 티후아나, 브라질 상파울루 등 중남미 현지 모니터 공장에 각각 연간 35만대, 2만대 규모의 LCD모니터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현지 생산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윈야드 영국공장에 연간 40만대 규모의 LCD 생산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달 중국 톈진공장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LCD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 자체브랜드 모니터 110만대를 판매, 브랜드 업체로는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며 이번 LCD 현지 생산을 계기로 올해 LCD모니터 포함 총 250만대의 모니터를 중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올해 총 250만대의 LCD모니터를 전세계에 공급, LCD모니터에서도 CRT와 같은 시장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국내를 포함, 총 7개 모니터 공장 가운데 5곳이 LCD모니터 생산설비를 갖췄다”며 “글로벌 LCD 생산라인을 구비, 현지 주문물량에 대해 빠른 설계 대응과 납기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세계 LCD모니터 시장은 98년 100만대, 99년 300만대, 지난해 700만대 규모였으나, 최근 핵심부품인 LCD 패널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올해는 2배 이상 신장한 1500만대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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