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컨설팅시장 활기

 웹사이트를 평가·분석·진단해주며 온라인 마케팅 전략과 방법론 및 사업 방향을 수립해주는 웹사이트 컨설팅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사이트 구축과 관련, 부분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많았지만 컨설팅만을 전문으로 의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4웹커넥션·ICG·FID·디지인스톰 등 웹에이전시업체들은 최근 홈페이지를 리모델링하거나 개편하는 대기업과 오프라인 업체를 중심으로 사이트 컨설팅만을 전문적으로 의뢰하는 프로젝트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국적 웹에이전시 A4웹커넥션(대표 조성래)은 최근 삼성전자 글로벌 사이트를 전면평가하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홈페이지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올해 들어 사이트 컨설팅 프로젝트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4웹커넥션은 사내에 전문컨설팅그룹인 ‘사용자 모델링팀’을 구성했으며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사용성 테스트·정보 분석·사용자 인터페이스·브랜드 전략과 같은 자체 컨설팅 방법론을 개발하기도 했다.

 ICG(대표 이상우)도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트를 분석하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홈페이지를 개설한 아시아나는 글로벌 경쟁력과 대고객 서비스에 맞춰 홈페이지를 전면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CG는 경영 컨설팅업체 AT커니와 손잡고 웹 사이트 구축과 운영 전략은 ICG 측에서, 온라인사업 전략은 AT커니에서 각각 수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FID와 디자인스톰 등도 최근 급증하는 사이트 컨설팅 수요을 겨냥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와 분석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전략부서인 ‘고객경험분석팀’과 ‘휴먼컴퓨터인터랙션(HCI)센터’를 각각 신설했다.

 이밖에 팀인터페이스도 사이트 컨설팅 수주만을 내걸고 최근 출범,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성래 A4웹커넥션 사장은 “기존 인터넷 컨설팅은 매킨지·액센츄어· PwC 등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컨설팅이나 HP·IBM·오라클·삼성SDS 등 시스템통합(SI) 컨설팅을 의미했다”며 “이제는 이 두 개의 축에 사용자와 쉽고 효율적인 사이트 설계의 비중이 높아가면서 웹사이트 컨설팅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높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웹에이전시가 사이트 제작에 한정되던 기존 사업영역을 뛰어넘어 전문컨설팅으로까지 확대 발전하려는 시도와 맞물려 웹사이트 컨설팅 분야의 시장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웹사이트 컨설팅은 개편 이전 사이트와 새로 만든 사이트의 비교분석을 통해 수치화하고 남은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찾아 이에 맞게 사이트 디자인·콘텐츠·구축 전략을 새로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수행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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