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e정부 프로젝트’에 어떤 기업들이 참여하나.
멕시코 정부가 ‘e멕시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e정부 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이 활발하게 물밑 접촉을 벌이는 등 이 부문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이번 프로젝트의 키를 쥐다시피 하고 있는 디지털무한은 다음주 22일께 멕시코를 방문해 캐나다·미국·싱가포르 등에 이어 한국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수주에 정식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e정부 프로젝트’ 책임자를 비롯한 사업 담당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물론 지난번 방한해 국내 업체와 경찰청·행자부 등을 둘러봤던 카를로스 아나야 모레노, 노르만 레비막스, 리카르도 H 살라스 등 고위관료도 포함돼 있다. 또 현 내무부 장관도 만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가능하면 멕시코 폭스 대통령과도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무한은 이같은 일정을 세워놓고 우선 오피콤·MNC 등과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과의 협력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기에는 대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고려하지 않았으나 이후 수주경험·지급보증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대기업을 컨소시엄으로 참여토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는 LGEDS. 현재 해외사업부 내 해외마케팅팀에서 ‘e정부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주내 디지털무한과 만나 정식으로 사업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추진중인 여타 중남미 IT 프로젝트 수주와의 연계를 위해서도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견기업 중 데이콤에스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데이콤에스티측은 지난주 멕시코 고위관리들이 자사를 방문, 시스템 상황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디지털무한측과 ‘돈독한 협력’을 통해 컨소시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동양시스템하우스 역시 이 부문 사업참여를 위해 디지털무한측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솔루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문인식 전문업체인 트루게이트가 참여의사를 밝혔고 내일정보기술·네오로직스·윈로지스뉴톤브레알·MNC 등도 디지털무한측과 접촉을 강화하며 프로젝트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무한의 김동호 이사는 “현재는 멕시코 현지법인인 테크만인터내셔널과 멕시코 유력인사가 참여하는 10억∼30억원 규모의 현지법인을 새로이 설립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국내 컨소시엄의 경우는 중견기업·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한국컨소시엄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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