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터넷, 웹3D브라우저 개발

 텍스트와 2차원 이미지로만 이뤄진 인터넷 환경을 3차원(3D) 가상현실(VR) 환경으로 바꿔주는 웹3D 브라우저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차세대 인터넷 전문업체인 아이투소프트(대표 김성일 http://www.i2soft.net)가 지난해 1월 미국 새너제이에 설립한 넥스터넷(대표 박상효 http://www.nexternet.com)은 기존 웹브라우저에 플러그인해 3D 랜더링 기능을 구현하는 웹3D 브라우저 ‘피보론(Pivoron) 3D 플레이어’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적인 웹3D 브라우저인 SGI사의 ‘코스모 플레이어’의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피보론’은 기존 제품에 비해 사용 편리성·실행속도·안정성· 랜더링 품질 면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넥스터넷 측은 설명했다. 피보론은 ‘피봇(pivot:축, 중심)’과 ‘On’의 합성어다.

 넥스터넷은 이 제품을 14일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그래픽 전시회 ‘시그래프2001’에서 발표하며 행사 후에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판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10월까지 제품 상용화를 완료하고 연내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라이브러리와 차세대 VR 저작도구인 ‘X3D’를 개발할 예정이다.

 박상효 넥스터넷 사장은 “웹3D 브라우저 개발로 전세계 웹3D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특히 ISO 표준을 완벽하게 지원함으로써 관련 기술 통합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넥스터넷은 현재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웹3D컨소시엄’ 회원이자 컨소시엄 내의 ‘X3D브라우저’ 워킹그룹 설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용어>‘웹3D’란 인터넷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와 같은 일반 브라우저안에서 실시간으로 2D환경을 3D 이미지를 랜더링하는 기술이다. 웹3D 표준규약은 비영리단체인 ‘웹3D컨소시엄’에서 주관하고 있다. 현재는 VR언어인 ‘버말(VRML)’분야의 선두인 블락선인터랙티브·소니·선마이크로시스템즈·필립스·3D랩스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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