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게임이 해외 유명 포털사이트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게임·넥슨·배틀탑·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최근 일본·중국 등지의 유명 포털업체들과 잇따른 계약을 맺고 콘텐츠 공급에 착수했다.
이들은 이를 계기로 인터넷 웹게임, 소규모 온라인게임, 커뮤니티 게임 등 각종 게임 콘텐츠를 현지 유명 포털사이트에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인지도 제고 및 위상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최근들어 인터넷 인프라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게임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국산 온라인게임의 현지화가 성공할 경우 상당한 수출성과도 예상된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 웹게임 사이트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컴(대표 김범수·이해진)은 최근 일본 현지법인인 한게임재팬을 통해 일본 최대의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야후재팬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한게임은 야후의 게임채널(http://gameinfo.yahoo.co.jp/play)에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고스톱·당구·네모네모 등 3가지 게임을 이달 말 서비스하고 향후에는 ‘일본 마작’ ‘오목’ 등의 게임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시스템 구축비용을 야후재팬이 부담하고 광고 등 사이트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야후재팬과 한게임이 분배하는 방식이어서 상당한 수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한게임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6월 일본 NTT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구(http://www.goo.ne.jp)’와 계약을 맺었다. 또 일본 2위의 쇼핑몰 ‘넷프라이스’, 커뮤니티 사이트 ‘가이악스카페’ 등과도 각각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게임 마케팅 전문업체 배틀탑(대표 이강민)은 일본 현지법인 배틀탑재팬을 통해 일본의 히타치-CSK 인터넷비즈니스펀드와 제휴를 맺고 오는 10월부터 각종 국산 온라인게임을 현지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히타치-CSK는 히타치와 일본 최대의 정보서비스업체 CSK, 게임업체 세가 등이 공동 설립한 업체로 10월부터 다양한 광대역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배틀탑은 이 회사의 콘텐츠 비즈니스 중에서 게임부문을 맡게 되며 레드문·헬브레스·워바이블·강진축구와 같은 국산 온라인게임, 게임매칭 시스템, 게임업계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게임업체 넥슨(대표 정상원)도 일본 소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SCN)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게임 포털사이트 ‘파티크루’를 통해 온라인게임 ‘퀴즈퀴즈’의 일본내 유료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조이시티’를 서비스하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지난달 중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 ‘더나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조이시티’의 중국어판을 개발, 9월부터 유료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웹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상당수 업체들이 일본·미국·중국 등 해외 포털사이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상당한 수출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게임 김범수 사장은 “일본·중국·미국 등지에서 점차로 ADSL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각종 콘텐츠를 수출할 경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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