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e메일 마케팅 전문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아이마스·네오캐스트·인포웹 등 그동안 e메일 마케팅업계를 이끌어온 아웃바운딩 전문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스펙트라·다음소프트·연성정보기술 등 인바운딩 전문업체들은 지난해 동기 대비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운딩 분야에서 스펙트라(대표 박태준 http://www.spectra.co.kr)는 상반기 주택은행·아시아나항공·KTF 등을 비롯해 게임과 포털 분야 기업들에 관련 솔루션을 잇따라 공급했다. 이에 따라 스펙트라는 이 기간의 매출이 지난 한해 전체 매출을 능가하는 개가를 올렸다.
연성정보기술(대표 백찬영 http://www.yeonsung.co.kr)은 상반기 삼성생명·경찰청·하나로통신 등 모두 8개 기업 및 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확보했다. 연성정보기술 측은 “본격적인 영업 시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와 고급화 전략 등을 통해 상반기 실적의 3배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소프트(대표 김경서 http://www.daumsoft.com)도 다음커뮤니케이션·삼성캐피탈·넥슨 등에 이미 제품을 공급했고 SK텔레콤·안철수연구소·새롬기술 등과 수주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30여개 신
규고객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아웃바운딩 분야에서는 가격 할인과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큰 소득이 없어 힘겨운 상반기를 보냈다.
아이마스(대표 김민영 http://www.imas.co.kr)는 저가형 솔루션 매출이 기대치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오캐스트(대표 김병태 http://www.neocast.co.kr)도 저가형 솔루션의 매출이 당초 목표의 25% 선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격파괴에 적극 동참한 인포웹(대표 노종섭 http://www.infoweb.co.kr)도 실제로 솔루션을 공급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바운딩과 아웃바운딩 솔루션업계의 명암에 대해 “e메일을 받기만 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의문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등 인바운딩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용어설명:메일 솔루션에서 ‘인바운딩(inbounding)’이란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와 인공지능 검색 기능을 이용해 개별 고객의 e메일에 자동으로 응답하고 관리하는 솔루션 및 시스템을 뜻하고, ‘아웃바운딩(outbounding)’은 대용량 e메일 발송엔진을 통해 기존 고객에게 최적화된 정보 및 자료를 대규모로 동시에 발송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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