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노인들은 ‘나이에다 90을 더한 것이 자기 혈압이니까, 나는 정상이다’라고 우기는 경우가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남자 72세, 여자 79세임을 감안했을 때 여자가 남자보다 혈압이 높고 169㎜Hg까지는 정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나 미국심장협회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위혈압 140mmHg, 아래혈압 90㎜Hg 이상은 고혈압으로 정의하고 있다.
노인은 위혈압이 높고 아래혈압은 90㎜Hg 미만인 수축기 고혈압이 많다. 전에는 위혈압이 160㎜Hg 정도면 치료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역학조사에 따르면 노인도 혈압을 140㎜Hg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 심·뇌혈관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람은 혈압과 함께 늙어간다. 즉 나이가 들수록 혈관은 굳어져 탄력성이 줄어들고 기름때가 앉아 동맥내강이 좁아지는 등 동맥경화가 진행됨에 따라 혈압도 올라가 고혈압의 유병률도 환갑이 지나면 50%에 이른다.
덧붙여 노인의 혈압측정에는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노인은 동맥의 탄력성과 압수용체기능 저하, 운동, 식사, 방광충만, 긴장 등으로 혈압의 변동폭이 젊은이에 비해 크다. 때론 아래혈압이 0㎜Hg로 측정되곤 하는데 이때는 대동맥판 폐쇄부전이나 갑상선 항진증 등을 의심해야 한다.
또 노인에서는 수은주 혈압계(전자혈압계 제외)의 승압 또는 감압 속도에 따라 혈류감속, 동맥벽 공명 등에 의해 정맥울혈이나 말초혈관 저항증가로 소위 ‘청진간격’이 생길 수 있다. 청진간격이란 위혈압을 알리는 심박동음이 들리다가 감압하면 들리지 않다가 다시 들리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위혈압과 아래혈압 수치를 오인하는 수가 있다. 따라서 이를 막으려면 손가락을 손목 동맥위에 놓고 촉진법으로 위혈압을
대충 결정한 후 20∼30쯤 더 압력을 높인 후에 측정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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