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에 가려 전혀 빛을 발하고 있지 못한 무선데이터통신사업자들이 업체 주장을 담은 사업활성화 공동제언을 9일 발표하고 시장살리기에 나섰다.
에어미디어, 인텍크텔레콤 등 현재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 시장을 지키고 있는 이들 두 사업자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무분별한 데이터서비스시장 잠식이 가속화되면서 사업불능의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이동통신사업과 무선데이터통신사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제언’이란 제목의 세쪽짜리 이 문서엔 96년 3개 사업자가 무선데이터통신부문 기간사업권을 받고도 5년간 1개 사업자 사업중단, 2개 사업자 가입자수 7만3000여명이라는 극단적 결과치가 적시돼 있다.
에어미디어, 인텍크텔레콤 양사는 제언에서 이러한 현실탈출의 요건으로 △이동전화사업자와의 고속·저속데이터사업영역 분리 △서비스 효율성 제고를 위한 주파수 추가할당 △정부기술지원자금 활용 등 지원확대 등을 꼽았다.
우선 사업영역 분리에 대해 이들은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망속성에 맞게 효율성 높은 고속데이터사업에 주력하고 무선데이터사업자들은 무선판매시점관리(POS), 원격검침 등 저속의 텍스트 위주 서비스에 주력하도록 안정적인 시장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파수 추가문제는 현재 상태로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가 근본적으로 힘들고 향후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서비스 진화에 따른 데이터서비스 향상에 대응해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장치라는 의미를 달았다.
아울러 무선데이터통신이 정부가 사업권을 허가한 기간통신사업 영역인 만큼 최소한의 사업활성화 지원책은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덧붙였다.
에어미디어 관계자는 “무선데이터통신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고 해서 국가 통신자산으로서의 의미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사직전의 사업자를 위해 정부와 관련업계의 희망적인 응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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