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사업을 추진해온 주요 컨소시엄 중 하나인 HIS(Healthcare Insurance System) 컨소시엄이 공식해체되고 보건의료 관련 정보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 새로운 대형 컨소시엄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사업을 둘러싼 한국건강카드(KHC), 국민건강카드, 은행컨소시엄 등 주요 사업 연합체들간 수주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간 HIS컨소시엄을 주도해온 포스데이타와 SKC&C 관계자는 “최근 컨소시엄 참가업체들간 모임을 갖고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사업에 대한 전략을 새로 수립하는 차원에서 HIS컨소시엄을 공식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HIS컨소시엄의 해체는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사업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경쟁 컨소시엄들과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갖고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보다 근원적인 기술적 접근을 시도하기 위해서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데이타와 SKC&C는 이달말까지 기존 HIS컨소시엄에 참가했던 씨앤씨엔터프라이즈·대우정보시스템·효성데이타시스템 등 SI업체와 미국의 메디컬매니저 등 10여개 업체에 의료 및 법률 관련 공공기관을 추가한 새로운 형태의 대형 컨소시엄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새로 출범할 컨소시엄은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사업이 국민 편익 증대 및 진료비 부당청구 방지 등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자유치방식이 아닌 정부가 사업비를 전액부담하는 형태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의 사전 정보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사업을 신용카드나 전자화폐 서비스와 연계해 추진한다는 다른 경쟁 컨소시엄의 사업모델은 정보화사업 추진의 본질을 흐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정보기술(IT)적인 측면을 보강한 새로운 사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사업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정부가 직접 투자하고 사업의 주체와 운영권은 공공기관이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의학연구소(소장 이해선)의 최근 사업보고서 내용과 일치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이번 한국의학연구소 보고서는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사업 추진에 실무적인 권한을 지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연구용역을 의뢰해 작성된 것으로 시스템 구축 단계와 제도보안, 소요비용 등 세부적인 사업추진방안을 수록하고 있다. 본지 7월 31일자 참조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HIS컨소시엄의 해체가 당초 구성원으로 참가키로 했던 한국통신의 미온적인 태도와 독창적인 사업모델 수립 실패에 따른 자구책일 뿐이며 새로운 컨소시엄이 출범하더라도 전체 사업방향에는 큰 영향를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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