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저선량율 방사선조사장치 개발

 원자력병원(원장 심윤상) 방사선영향연구실 이동훈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자연에 존재하는 환경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 있는 저선량률 방사선조사장치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장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자연에 존재하는 환경방사선 준위의 방사선을 세포에 조사할 수 있는 장비로 환경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장비다.

 조사대상 물질을 회전시키는 방법을 채택, 조사되는 방사선량의 정확성과 균일성면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특히 정전 등으로 인해 장치가 비정상적으로 중단됐을 경우 방사성동위원소가 자동으로 저장위치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비상안전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가 방사선에 피폭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근접방사선치료법으로 암을 치료하다 폐기된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자원 재활용과 환경오염 예방의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특히 모든 작동을 원격으로 제어함은 물론 컴퓨터를 통해 장치의 동작상태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훈 박사는 “이 장비의 개발로 고부가가치의 고선량율 방사선조사장치와 암이 발생한 부위에 직접 방사성동위원소를 삽입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근접방사선치료장치를 국산화할 수 있는 기초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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