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임차식 과장
정보통신부는 온라인게임산업을 최첨단 정보기술(IT)과 창의력이 결합된 산업으로 보고 종합적인 육성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게임을 수출 주력 산업으로 육성, 오는 2005년에는 5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잘 알려졌듯이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게임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지속적인 대화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앙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마케팅과 기술력에 있어 한계를 느끼며, 시장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선두업체들은 해외 진출과 기술개발 측면에서 지원을 요청했으며 후발 업체들은 국내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온라인업계에서는 과금체계의 불합리성에 대해 지적했다.
정통부는 이들의 지적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대안정책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일차적으로 온라인게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지원, 인력양성, 자금 및 제도, 마케팅 등 크게 4개 분야에 대해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기술지원 분야에서는 ‘게임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업체들의 애로점을 해결하겠다. 먼저 온라인 및 오프라인의 테스트베드(testbed) 및 IDC를 구축한다. 온라인게임 서버와 전용회선을 확보해 게임개발 업체들의 초기 서비스를 지원하고 온라인게임 업체를 모집해 공용 IDC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책연구기관을 통해 업체들이 초기 서비스에 발생하는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신생 영세 게임개발 업체에 대해서는 국책연구기관이나 창업보육시설의 고가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인력과 관련해서 실제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인력들이라도 현장에 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일반 학원을 졸업한 인력의 수준보다 한단계 높은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습 프로젝트 위주의 전문가 교육과정을 정보통신교육원에 6개월 과정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 및 특성화고교 등에 대해 시설 및 장비를 110억원 어치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150억원을 투입해 게임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인데 이 연구소는 미국 MIT의 미디어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의 선진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기반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3D 온라인게임 엔진을 비롯해 업체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클라이언트 엔진, 서버 엔진, VR인터페이스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게임제작에 필요한 모션DB를 구축하고 에디팅 관련 기술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미 1690여종의 모션DB가 구축돼 있으며 올해안에 일반, 스포츠, 격투기 동작 등을 포함한 2000여종의 모션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모션DB에 저장된 동작을 필요한 형태로 변화시키거나 모션간의 연결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모션 에디팅 기술도 개발할 것이다.
모바일게임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중이다. 먼저 업계의 최대 관심사항
인 콘텐츠의 유료화가 정착되고 콘텐츠제공업자(CP)들이 적정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통신사업자가 CP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등 전기통신사업법 및 디지털콘텐츠산업육성법 등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모바일게임 요금체계를 기존의 서킷 방식에서 패킷 방식 중심으로 개선토록 유도하며 음성 통화 요금과 데이터 통신 요금의 차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선인터넷망 개방에도 적극 나서겠다. 사업자 무선 포털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유·무선 인터넷망의 연동도 추진한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표준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은 GVM과 XVM을, KTF는 MAP와 BREW, LG텔레콤은 KVM 등 각각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단일화시키겠다. 지난 5월 결성된 한국무선인터넷 표준화포럼을 중심으로 표준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른 시일내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 신기술의 개발과 사업화도 관심을 갖고 있다. 정보통신 산업기술 개발과 관련, 지정개발과제와 자유개발과제를 통해 각각 60억원과 1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달중 접수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에 100억원을 책정했다. 또한 15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투자조합도 결성할 계획이다.
마케팅 지원 측면에서는 국내외 게임시장, 제품, 마케팅, 통계 등 게임 관련 종합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 게임업체들이 해외게임 전시회 참가해 각사의 제품을 출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게임전문 전시회를 개최해 업계의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게임제작대회 및 국산온라인게임대회를 함께 개최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외국 주요 도시에 IDC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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