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인간은 여러 사물 가운데 놓여 있는 한가지 물건이 아니다. 물건은 각기 서로를 결정한다. 그러나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결정적 존재다. 인간은 타고난 재능과 환경의 한정된 테두리 안에서 자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그 자신이 가꾸고 일구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강제수용소에 마련된, 살아 있는 인간을 상대로 한 실험장과 시험장에서 우리는 우리의 동료들 가운데 다른 사람들이 성자와 같이 행동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돼지처럼 행동했던 것을 주시했고 입증했다. 인간은 그 자신의 내부에 양면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어느 쪽을 실현하느냐 하는 것은 결정에 의한 것이지 주어진 조건(상태)에 좌우되지 않는다.”
메모: 대부분의 사람은 나름대로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다. 비록 지금은 그 목표에 미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목표에 근접해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노력하는 이들. 이들은 종종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자신의 비전을 꺼내보며 10년, 20년 이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것은 추상적이고 인격적인 면모에 초점을 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업무영역에서 일인자가 되겠다는 포부일 수도 있다. 그 비전을 어떻게 잡느냐는 결국 자신의 선택이다.
선택의 문제는 미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스스로 결정해야 할 선택의 문제는 늘상 우리를 따라다닌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전과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정에 신중하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인 만큼 어떤 결과가 주어지든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려 한다. 우리 속에 내재된 다양한 면 중에서 어떤 것은 절제하고 억제할 줄 알며, 주변 여건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삶의 주체로서 서 있는 것이다.
생활 가운데서 선택의 순간에 부딪칠 때마다 우리 각자가 내리는 결정이 궁금하다. 우리 삶의 설계도와 그 위에 덧입혀지는 색깔도. 우리가 종내 그려낼 그림이 어떤 것이든 그건 궁극적으로 우리 각자가 내린 결정의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양혜경기자 hk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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