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는 처음부터 강세를 보여온 디렉터리 검색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정상을 재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야후코리아의 검색서비스는 크게 세가지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디렉터리 서비스에 웹페이지 검색을 보강한 것. 검색엔진 전문업체인 소프트와이즈와의 제휴를 통해 소프트봇이라는 로봇 검색엔진을 탑재한 이 서비스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짧은시간에 찾아준다.
소핑몰과 경매·백과사전 등을 통합 검색해주는 이 서비스는 야후코리아에서 손꼽히는 인기 서비스 중 하나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높은 신뢰도를 통해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검색서비스는 지난 3월 선보인 ‘퀵서치’. 이 서비스는 특정 키워드에 마우스를 가져다 드래그해도 관련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야후코리아는 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이 서비스는 짧은시간 동안 야후코리아 검색 서비스의 트래픽을 약 30% 정도 증가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야후코리아는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검색서비스는 쇼핑몰에도 적용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단행한 조직개편도 전자상거래 분야 강화의 목적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야후 쇼핑몰 거래액은 지난 1분기 총 90억원에서 2분기 133억원으로 급증했으며 3분기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야후코리아가 역점을 두고 육성하는 또 하나의 서비스는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야후! 매니아’다. 지난 5월 조직개편과 함께 개시된 ‘야후! 매니아’ 서비스는 이미 많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또 서비스 개시 이후 실질적으로 10대 사용자들의 수가 급증했으며 커뮤니티활동 참여가 활발하다.
야후코리아는 앞으로도 국내 사용자들의 기호에 맞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계속 강화하고 야후만의 견실한 수익모델 창출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네티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야후! 매니아 등을 카테코리 내에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중엔 ‘야후! 게임’ 내에 ‘고스톱’ ‘당구’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추가하며 엔터테인먼트와 무선인터넷을 연계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방송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 멀티미디어 전문 포털화시켜 브로드밴드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야후코리아는 또 다각적인 수익모델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 대상의 멀티미디어 웹톱 솔루션 ‘YES(Yahoo! Enterprise Service)’를 비롯해서 쇼핑몰 임대사업인 ‘야후! 소호’, 브랜드 라이선싱 사업,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이승일사장 인터뷰
“인터넷 산업이 이제는 태동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었습니다. 포털도 더 이상 닷컴기업에 머물기보다는 ‘컴퍼니’로 거듭나야만 합니다.”
지난달 야후코리아호의 새로운 선장으로 탑승한 이승일 사장이 가장 중시하고 있는 사업전략은 ‘기업화’다. 내년부터는 포털간 경쟁의 차원을 넘어 온라인기업과 오프라인기업간 광고 및 전자상거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털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또 이를 위한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포털들이 그동안 상권을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이를 이용한 수익확대 및 포털별 특화된 콘텐츠 확보가 주요 이슈가 될 것입니다. 또 이를 위한 온오프라인 기업간 전략 제휴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또 “우수한 엔지니어만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좋은 상품을 만들고 훌륭한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기술력과 마케팅력 및 기획력 등을 통합할 수 있는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네티즌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만큼이나 질좋은 콘텐츠를 선별해 아웃소싱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또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야후의 수많은 지사 가운데서도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인 한국지사의 대표답게 “한국시장이 협소한 만큼 ‘글로벌 드림’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기업이 이윤을 내지 못하면 이미 존재가치를 잃은 것”이라며 “야후코리아 역시 수익이 최대 목표라는 기업의 원칙에 맞춰 철저한 현지화와 수익모델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는 이 사장의 의지가 얼마나 빨리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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