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저조한 참여에서 비롯된 시장수요 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용우 연구원은 ‘블루투스 기술발전에 따른 국내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16개 블루투스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업체의 26%가 이동전화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자의 의지부족이 국내 블루투스산업발전을 가장 크게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무선사업자의 의지부족 외에도 블루투스 수용을 위한 사회인프라 부족(14%), 경쟁대체제의 영향(14%) 등 전체의 54%가 시장 수요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밖에 국내에서의 요소부품조달(19%) 문제와 기술연구인력채용(12%)이 주요 장애요인으로 지적됐으며 국내인증기관의 미설치도 응답자의 15%에 달했다.
특히 블루투스개발업체들은 국내에 인증기관이 설치되지 않음에 따라 인증을 받기 위해 스페인이나 독일 또는 대만 등으로 직접 제품을 들고 나가거나 국내에서 활동중인 해외인증업체의 지사를 통해 인증을 받고 있으며 이에서만 매년 20억원 가량의 외화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국내 블루투스산업은 태동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 상황으로 분석됐으며 응답업체들은 국내블루투스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은 기술표준화가 완성되고 대량생산체제가 갖춰지는 2002년 초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2003년 중반부터는 치열한 가격경쟁이 이뤄지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며 기술의 광범위한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국내 블루투스 관련업체의 분야별 사업현황은 아직 칩 및 모듈을 생산하는 형태와 자체 프로토콜 스택 및 프로파일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제공업체 위주로 파악됐으며 이들 기업은 향후 블루투스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우 연구원은 “무선사업자들은 기술표준의 불안정 및 수익성 부족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소비자에 대한 교섭력이 높은 무선사업자들이 수요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블루투스산업의 조기발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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