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업체들이 여름철 승강기 내부의 악취·해충유입 등을 막는 기능성 엘리베이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최용묵 http://www.hyundaielevator.co.kr)는 향기 마케팅 이론을 도입, 두통유발이 없는 자연향을 사용하면서도 향기 지속성을 6개월로 늘린 기능성 엘리베이터를 개발, 선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아침·점심·저녁때마다 각기 다른 기능성 향기를 뿜어내는 노즐 장치를 승강기 상부의 공기순환팬에 설치하는 기술을 고안해 실용신안을 마쳤다.
이 회사측은 기능성 향기 노즐이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용 승강기에 기본사양으로 채택돼 지금까지 400세트 이상 보급했으며 하반기 승강기 영업 활동에 향기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에레베이터(대표 금병호 http://www.dongyang-elevator.com)는 고층아파트에 서식하는 모기·파리가 대부분 승강기를 통해 퍼진다는 점에 착안, 아파트 주택가에 들끓는 모기를 퇴치하는 방충기능을 갖춘 ‘그린 바이오’ 엘리베이터를 개발해 내년초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그린 바이오 엘리베이터는 여름철에는 아파트 주민을 괴롭히는 모기의 유입경로 차단을 위해 방충제를 뿜고 그밖의 계절은 악취제거용 방향제가 나오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는 엘리베이터 카트 내부에 인체에 무해한 전자식 방충제를 설치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이달 초 실용신안을 신청했다. LG오티스(대표 장병우 http://www.otis.co.kr)도 승강기 내부를 쾌적하게 만드는 고급 선택사항인 담배냄새 제거용 이온청정기나 향기공조시스템 등을 아파트용 저속 승강기 제품에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승강기를 통한 해충유입을 막는 데 기체식 방충제가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더 효과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곤충전문가와 공동연구를 검토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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