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유통모델 비중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유통모델은 제조업체가 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제품이어서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가 공급량과 가격(납품가)을 주도해온 폐쇄적인 단말기 수급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말기 제조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유통망을 강화하는 추세다.
7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애니콜 단말기만을 취급하는 ‘애니콜프라자’ 60개점, 애니콜 공급 등록업소 1500개점을 확보한 데 힘입어 유통모델 비중이 35%대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 7월 말까지 국내시장에 공급한 이동전화단말기 379만4000여대 가운데 132만여대가 유통모델인 셈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지난해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 ‘싸이언숍’이 9개점으로 늘어난데다 싸이언 단말기 계약업소 1200개점을 확보, 최근까지 약 21만대의 유통모델을 공급하면서 5%에 머물던 비중이 11%대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유통모델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단말기를 구입한 후 서비스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 주권을 보장하는 단말기 판매방식”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오픈마켓(선 단말기구입, 후 사업자선택)이 이상적인 이동전화단말기 시장구조”라며 “앞으로 유통모델 판매비율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최근 단말기 개발 및 제조업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 SK텔레콤, KTF 등 서비스 사업자들과 유통모델 공급망 확충에 나선 장비업체간에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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