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통합(VoIP)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VoIP 장비업체들은 이스라엘의 라드비전, 오디오코드 등에 선급기술료 1억2000만여원을 내거나 제품 1대당 3∼5%의 러닝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생산물량이 비교적 적은 중소기업은 선급기술료를, 대기업은 러닝 로열티를 선택하고 있으며 연간 200억원대를 원천기술 도입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H.323 표준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 기술은 라드비전, 음성코덱인 G711과 G723.1은 오디오코드에 로열티를 내고 있다. 또 국내기업들은 차세대 VoIP 핵심기술로 부상하는 MEGACO나 SIP의 경우에도 라드비전으로부터 들여올 예정이다.
이에따라 VoIP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처럼 고액 로열티 해외유출 품목으로 등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천기술을 사오는 것은 관련산업의 궤적을 좇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원천기술 개발에 매달려 있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도영 네트워크연동팀장도 “개발시기를 늦추면 선도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VoIP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업계와 정부, 출연연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너시스템즈의 강용구 사장은 “라드비전, 오디오코드 등 해외기업들의 VoIP 기술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며 조기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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