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아라리온

 

 아라리온(대표 정자춘 http://www.aralion.com)은 지난 96년 설립된 저장장치분야에 특화된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및 제조업체다. 사업 초기에는 인터넷폰·컴퓨터주변기기 등의 매출이 대부분이었으나 지난 99년 이후 ASIC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주제품인 ‘IDE RAID 칩’은 PC형 저장장치에서 다수의 하드디스크 배열을 제어하는 것으로 하드디스크 액세스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백업도 가능하게 해준다. 이 칩은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그밖에 하드디스크 보안칩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블루투스칩도 개발중에 있다. 일반적으로 ASIC업체는 칩 개발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매출이 본격화될 때까지는 시스템사업으로 수익을 얻는 경향이 있다. 아라리온도 자체 개발한 스토리지 장비와 저장장치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AMI사의 보드를 이용한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타 시스템장비 유통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말 기준 매출은 자체개발 제품이 35%, 유통상품이 55.5%로 단순 유통 매출비중이 더 높았다.

 아라리온은 저장장치용 칩세트와 관련한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갖췄고 LSI로직, AMI 등 세계적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공동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외국 선발업체들에 비해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소요가 큰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지난 99년 코스닥 예비심사에서 기각된 바 있으며 주간사를 변경한 이후에도 철회, 보류, 재심의를 거쳐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는 점 등이 투자시 인식해야 할 사항으로 향후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32%, 85% 증가한 216억3000만원과 2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자체개발한 스토리지장비가 출시되고 ‘IDE RAID 칩’ 매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공모전 정자춘 대표가 24.6%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며 산업은행과 KTB네트워크가 각각 20.3%, 1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일은 7일과 8일이며 공모가 2400원(액면가 500원)으로 245만3480주를 공모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정자춘 대표 인터뷰

 ―회사의 강점은.

 ▲전체 직원의 60%에 해당하는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등 국내 ASIC분야 선두권 업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저장장치용 칩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이 높다. 국내 ASIC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회사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향후 계획은.

 ▲저장장치용 칩 이외에 보안칩과 통신칩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겠다. 공모자금 대부분은 연구개발비와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방침이며 지난해 10% 수준이던 수출비중을 올해는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