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반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원을 돌파했지만 성장률 자체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해 1분기 254억원, 2분기 265억원등 올 상반기에 총 5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표참조
엔씨소프트의 반기 매출이 5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5월 업데이트된 에피소드 Ⅷ 기란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동시 사용자수가 13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용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의 매출규모 자체는 커졌지만 분기별 매출 성장폭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은 4.4%에 그쳤다. 1분기 매출 성장률 13.7%에 비해 9.3%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올해에는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대만명 천당)’의 로열티로 1분기 16억원, 2분기 21억원을 벌어들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분기의 국내 매출 성장률은 2.5%에 그쳤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리처드 게리엇을 비롯한 미국 데스티네이션게임즈의 인력을 영입하며 영입비용 431억원과 세금 43억원 등 총 474억원의 비용이 소요돼 올 상반기 1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의 허홍 재무담당 이사는 “올 상반기 470억원이 상각돼 전체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리처드 게리엇 등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280억원이 다시 유입돼 엔씨소프트의 현금보유 상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1일 게임서버 2대를 증설한 데 이어 8월에도 서버 2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엔씨소프트 분기별 매출 추이
구분 2000 1Q 2000 2Q 2000 3Q 2000 4Q 2001 1Q 2001 2Q
매출액(억원) 68.99 117.13 172.17 224.05 254.66 265.79
성장률(%) - 69.8 47 30.1 13.7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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