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량이 전체 상장기업 거래량의 50%를 넘나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시장의 체력을 가늠하는 거래량지표에 왜곡이 발생하고 있어 투자분석에 혼돈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3월까지 거래량이 거래소시장의 10%미만이었지만 7월 이후 거래량이 폭발하며 최근 들어서는 50%선을 넘나들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7월 24일 전체 거래량의 55.5%까지 기록하는 등 7월말 이후 꾸준히 거래소시장 전체 거래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액면가 미만의 종목에 대해서도 거래세를 부과하면서 데이트레이더들의 저가주 집중매매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하이닉스반도체는 오히려 거래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량 집중은 10억주가 넘는 최다의 상장 주식수와 지분이 다수의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는 구조적인 문제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증시의 핫이슈인 반도체 경기논란과 저가메리트에 의해 하이닉스반도체가 데이트레이더들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문제는 증시 역사상 1개사의 주식 거래비중이 50%를 기록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으며 거래비중의 과다로 인해 시장의 거래량분석에 심각한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집중은 시장의 체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거래량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의 구조라면 거래량보다는 거래대금이 더 의미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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