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증시는 반도체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며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의 바닥은 곧 정보기술(IT)경기 전체에 긍정적 신호라는 인식속에 나스닥시장 IT주들은 전반적인 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은 메릴린치의 11개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조정이 호재로 작용, 1.8% 상승한 2066.33으로 마감됐다. 특히 반도체업종은 6.5%나 상승하며 모처럼의 상승세를 즐겼다.
메릴린치는 1일(이하 현지시각) 반도체산업이 과잉설비와 수요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중심의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계속된 반도체 업황의 침체로 증시침체가 계속되던 나스닥시장은 메릴린치의 보고서로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 2일에는 인텔의 CEO인 크리그 배럿이 PC산업도 바닥을 쳤다고 발언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PC주는 물론 IT주 전체로 확대시켰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아직까지도 반도체나 PC 등 IT경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데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며 발표되는 경제지표들도 아직은 혼조국면이다.
7월 중 미국 실업률은 4.5%로 나와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돼 미 경기에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됐다. 당초에는 최근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사태로 실업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우려됐다. 반면 7월 전미국매관리자지수(NAPM)는 48.9%로 조사돼 아직은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신호로 작용했다. NAPM이 50 이하라는 것은 향후 경기가 약세를 띤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인텔이 반도체주 투자등급 상향 등의 이유로 8.4%나 상승, 나스닥시장 주요종목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반도체보다 더 주가 하락이 심했던 IBM, HP 등 PC관련주들도 모처럼 3%대의 상승률로 시장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통신장비업체인 퀄컴과 루슨트테크놀로지는 각각 5.8% 상승과 5.8%대의 하락을 기록, 희비가 엇갈렸다.
나스닥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두루넷은 13.9%나 주가가 상승했고 미래산업 해외 주식예탁증서(DR)도 7.6%나 올랐다. 하나로통신 ADR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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