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자로 창립 7주년을 맞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업체 메디페이스가 설립 7년 만에 국내 PACS 업계에선 최초로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메디페이스 김일출 사장(41)은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등록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 영상솔루션 업체인 다국적 기업 아그파가 메디페이스의 PACS솔루션 ‘파이뷰’에 대해 탐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이미 주간사로 선정된 동양증권도 주식가치를 고무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상반기에 올린 매출은 126억원으로 연말까지 35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김 사장이 취임하기전인 메디페이스 99년 연간 매출 13억원과 비교했을 때 20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고속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메디페이스가 이처럼 매출이 늘면서 코스닥에 등록할 정도로 급격하게 된 성장 배경에는 자사 PACS 기술의 우수성과 국내외 의료시장이 디지털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페이스 PACS의 장점은 모듈화된 제품이어서 국내외 어떤 시스템과도 통합하는데 있어 커다란 문제가 없기 때문에 PACS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 측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장점 덕에 메디페이스는 불과 1년 6개월 동안 26곳의 국내 의료기관에 풀(full)을 설치, 가동중에 있는 등 국내 PACS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현대정보기술등 대기업을 포함, 10여개 PACS업체가 국내에서 활동중이지만 경쟁업체가 없다고 할 정도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떠나는 날까지 내부 직원들이 자신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그 공을 직원에게 돌리고 자신의 경영성과를 낮추는 CEO의 미덕도 보였다.
이 회사는 또 국내 PACS업체 가운데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올 상반기 보수적인 시장으로 평판이 난 일본, 스페인, 미국 등지의 의료기관에 풀 PACS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명 ‘무나라카 프로젝트’란 일본 정보망 구축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도치기국제의료복지대학, 가나자와적십자병원, 아로카니카타센터, 쿠마시로클리닉 등 일본내 의료기관에 자사 제품을 설치했다.
또 스페인 현지 딜러인 메디넷을 통해 스페인 최대 민간보험회사인 아시사(ASISA) 직영병원에 풀 PACS 설치작업을 시작, 8곳에 PACS를 구축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13군데를 추가로 구축하고 미국 뉴욕의 파크애비뉴 방사선병원과 뉴저지주 워렌병원, 테네시 내슈빌병원 등 3곳에도 풀 PACS를 구축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외형 성장에만 머물지 않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하반기엔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달 대폭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임원과 팀장에 권한을 대폭 이임함으로써 2명의 부사장을 중심으로 주력 분야인 PACS 사업과 PACS를 기반으로 한 원격진료, ASP 등 다양한 신규 부가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탄탄한 조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취임후부터 지금까지 주로 성장과 시장 장악이 경영성과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쌓아온 기반을 더욱 다져나가면서 내부자원의 불연소되는 측면을 제거하고 적재적소에 인적자원을 배치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치중할 것 입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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